일상 209

부조리한 현실 그 속에서의 선택은?

세상은 부조리하다. 우리가 정의를 이상으로 삼는 것은 그것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이상으로 삼는 것 특히나 유토피아라 불려지는 것들은 존재하지 않거나 존재할 수 없는 것들이다. 오죽하면 유토피아의 뜻이 그리스어로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곳" 이겠는가? 역시 그래서 세상은 부조리하다.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것 때문에 많은 이들이 두통에 시달려야만 했다. 현실과 합치 되지 않는 이상. 그것들로 인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희생되어져 왔던가? 이런 부조리한 현실 속의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될까? 부조리에 순응할 것인가? 아니면 그에 저항할 것인가? 우리는 대부분 순응 선택한다. 나 역시도 순응할 것이다. 더러운 세상이라고 한 마디를 내뱉고는 또 하루를 살아갈 것이다. 물론 내 자신이 ..

일상/잡담 2009.05.15

블로그에 무엇을 써야 할까?

블로그에 무엇인가를 써야 될 것만 같아서 손가락이 간질간질 거리는데, 요근래에는 도대체 마땅한 관심거리도 없고 소재도 없다. 아마도 어떤 방향성을 갖고 블로그를 시작한 것이 아니기 때문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역시 이렇게 블로그에 쓸 글이 없을 때는 그냥 이렇게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푸념 정도의 글이라도 써야 되는 것인가? 그냥 요즘 이것저것 복잡하다. 

일상/잡담 2009.05.07

누구를 탓하랴~! - 백수일기(8)

난 오늘도 취직하지 못해 빌빌거리고 있다. 세상이 나를 보는 눈은 패배자이다.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으며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이제 취업시장에서는 슬슬 퇴물이 되어가고 있는 처지이다. 서울에 4년제 대학을 나왔다는 것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세상은 미치도록 치열하고 고용시장에서 선택의 폭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얼마전 모 회사의 대표이사 님과 다이렉트 면접을 보고 왔다. 아버지의 친구분이신 분과... 소위 아버님께서 자존심 구겨가며 인사청탁을 하신 셈이다.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지만, 지금으로써는 연락이 오긴 올꺼 같다. 하지만 너무 비참하다. 이제야 서서히 철이 드는 것일까? 그냥 세상을 나 혼자 스스로 개척하고 싶다. 물론 내가 그 회사에 들어가서 열심히 일을 하고 회사에 보템이 된다면 서로의..

일상/백수일기 2009.05.01

무엇 때문에 나는 불행한가?

우리는 모두 알 수 없는 공포감에 휩싸여 있다. 그 중심에는 '경쟁' 이라는 단어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사회는 우리에게 끊임없는 경쟁을 통하여 개개인의 무한한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다는 달콤한 환상을 심어 준다. 그런 환상으로 인해 누군가보다 뛰어나기를 바라고 한 없이 위만 바라보며 달려가고 있다. 무한의 시간을 투자하고 무한의 자본을 투자하며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서 달려 간다. 그런 무한의 투자 속에서 스스로 무의미한 가치들을 만들어 낸다. 예컨데, 난 4년제 대학을 졸업 했으니 최소한 3000만원 정도의 연봉을 받아야 된다는 이런 류의 생각들이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자신의 가치인가? 신자유주의는 무한 경쟁을 강조하고 개개인을 하나의 상품으로 치부해 버린다. 난 하나의 상품이기 때문에 내 스..

일상/잡담 2009.04.14

좀비가 된 느낌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컴퓨터를 켠다. 며칠 전에 깐 우분투가 구동된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TV Time Viewer 를 구동시키고 Pidgin 을 켠다. 당연하다는 듯이 파이어폭스를 실행한다. Gmail을 잠깐 확인 해 주고, Google 리더로 이런 저런 기사들을 읽는다. TV 채널을 좀 돌리다가 결국은 YTN 혹은 MBN. 뉴스가 쉴 새 없이 흘러 나온다. 그렇게 끊임없이 뉴스가 흘러 나오지만 다 '박연차리스트' ,'노무현 전 대통령','권양숙 여사','노건호' 이런 단어들 밖에 들리지 않는다. 좀비가 되어 버린 것 같다. 방 안에 불도 키지 않고 멍하니 앉아서 인터넷서핑을 하고 뉴스만 시청할 뿐이다.

일상/잡담 2009.04.13

쉬운 글 쓰기

글은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이다. 하지만 좋은 글을 쓴다는 것은 쉽지 않다. 좋은 글을 쓰기 어려운 이유는 모든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 그러하듯이 그 태생적인 불완전성 때문이다. 글은 생각을 표현하는 여러 방법 중 하나이지만 글쓴이의 의도를 100% 전달하지는 못한다. 영화 집으로 에서 청각장애가 할머니는 켄터키치킨을 몸짓으로 외치는 손자에서 닭백숙을 차려낸다. 물론 이 상황은 말과 글보다 더 불완전한 언어인 몸짓을 이용한 대화이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불완전성의 예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고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생각을 완벽하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현존하지 않는다. 혹시 언젠가는 SF영화에서처럼 인간의 생각을 읽을 수..

일상/잡담 2009.03.05

무기력한 젊은이의 푸념 - 백수일기(7)

나는 오늘도 대부분을 잠으로 보냈다.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너무 힘들다. 너무나도 자본주의적이고 신자유주의적인 한국사회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나는 그래도 오늘도 지극히 현실도피적인 생각으로 하루종일 잠을 청했다. 비참하다. 이 비참함은 어디에서 온 것인가? 그렇다. 현실을 만족하지 못한다. 우리의 사회는 그 누구에게도 만족을 주지 못한다. 더 나은 삶. 남들보다 잘난 삶을 항상 원하고 주위의 모든 이들도 나에게 그리고 그들 자신에게 끊임없이 기대를 한다. 우리 사회는 그런 곳이다. 비참한 삶 속에서도 그 누군가에서 이 자본주의라는 녀석은 끊임없이 희망의 메시지를 건네 준다. 당신도 노력하면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과연 모두 부자가 될 필요가 있을까? 도달할 가능성은 있지만 그 가능성이 희박한 곳을 향하..

일상/백수일기 2009.02.28

자기소개서를 쓰며 - 백수일기(6)

구직활동을 하며 자기소개서를 쓰다보면 머리에 쥐가 날 지경이다. 자기소개서를 쓰는 과정이 고통스러운 이유는 소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글감이 전혀 없는데 어떻게 이야기를 써내려간다는 말인가? 머릿 속에는 온갖 단어들이 맵돌지만 그걸 적용할만한 사실들이 없으니 자소서를 쓰다 보면 키보드에 손을 올릴 채 멍하니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는 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후배녀석은 자소서를 쓸적이면 자기소개서 쓴다면 말보다는 소설을 쓴다는 말을 즐겨한다. 그냥 우스갯소리이기는 하지만 비참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자기소개서 [自己紹介書] [명사]자기의 이름, 경력, 직업 따위를 남에게 알리는 글. 사전적인 의미는 아주 짜증나리만치 간단하다. 하지만 실제로 구직활동을 하면서 작성하는 자기소개서..

일상/백수일기 2009.02.25

열심히 피워 대는 담배 - 백수일기(5)

백수를 더욱더 백수답게(?) 만드는 것 중 하나가 담배일 것이다. 인상을 찌푸리고 세상에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담배를 피워댄다. 포스팅을 하는 중에도 어김없이 담배를 피워 물고 오만잡생각들을 하고 있다. 머리 속이 혼란스러울 때에도 어딘가에 입사원서를 쓸 때에도 면접장에 들어서기 전 초조한 마음을 달랠때에도 세상 한탄하며 친구들과 술을 마실 때에도 어느 한 순간도 담배를 입에서 때지 못한다. 요즘엔 자꾸 이놈의 담배를 끊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혀 있다. 물론 그 생각에 더 골이 아파와서는 '이것 담배만 피워보고 다시 생각해 보자!' 라고 머리 속으로 되뇌이고는 또 입에 담배를 물지만 말이다. 나같은 이들에게 사실 담배는 독이다. 미치도록 현실을 도피하게 만들고 이상하리 만치 빨아들이는 담배 연기는..

일상/백수일기 2009.02.15

술에 취해 살다 - 백수일기(4)

술은 인생의 단맛이기도 하면서 독이다. 특히나 나 같은 백수에게 술이란 일시적인 쾌락, 삶의 시름을 잊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만 결국엔 독약과 같다. 술이란 인간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고 현실도피의 기회를 제공한다. 사람과 어울리기 위해서 술은 꼭 필요하다고들 하지만... 잘 모르겠다. 오늘도 술에 취해 살고 내일도 그 취기를 유지하기 위해서 미친듯이 술을 마셔 될 것이다. 인생의 탈출구는 없다. 미치도록 술을 마시고 미친듯이 살아가는게 인생이다. 인간이란 도대체 왜 이런 것일까? 항상 어딘가 도피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종교가 있다. 대부분의 종교는 현실을 부정한다. 현실이란 본래 고통이 만연하는 곳이다. 실제로 그러하기에 종교가 존재한다. 기독교 신자들은 천국에 가기 위해서 이 고통스러운 현실을 ..

일상/백수일기 2009.02.12

백수의 적, 끊임없는 잠 - 백수일기(3)

백수의 가장 큰 적은 잠이다. 삶은 불규칙해지고 나태해진다. 이것은 뫼비우스의 띠와 같다. 어디부터가 시작인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나 자신이 백수라는 허무감과 상실감으로 그에 대한 무책한 도피처로써 잠을 청하는 것인지, 아니면 끊임없이 잠을 청함으로써 나태하게 되고 상실감에 빠지게 되는지 그 원인을 찾을 수 없게 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시간은 끊임없이 흘러간다. 아무것도 하는 것 없이 날짜와 요일감각 그리고 시간감각마저도 상실하게 만들어 버린다. 몸은 끊임없이 병약해져만 간다. 두렵다. 난 무엇인가를 하기 위해서 몸을 추스리고 일어서야 된다는 사실을 알지만(정신의 일부에서는 끊임없이 그런 생각들을 반복하지만) 난 이대로 서서히 죽어가는 기분이다. 주위의 모든 시선들은 나로 하여금 ..

일상/백수일기 2009.02.11

살기 위해 먹는 다는 것 - 백수일기(2)

살기 위해서는 먹어야만 한다. 최소한 하루에 한 끼 정도는 먹어줘야 한다. 그런데 오늘은 도무지 먹고 싶지가 않다. 배가 고프지만 아무것도 먹고 싶지가 않다. 친구녀석과 후배녀석이 삼겹살을 먹자기에 따라 나갔다 왔지만 고기 몇 점을 집어 먹었을 뿐이다. 허기보다는 미칠듯이 타오르는 갈증이 더 심하다. 계속 해서 물을 마셔 보지만 갈증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다. 난 또 내일을 걱정하며 다시 잠을 청한다.

일상/백수일기 2009.02.11

나는 백수이다 - 백수일기(1)

나는 백수이다. 요즘 흔하디 흔한 고학력 청년 백수 중 한 명이 바로 나이다. 모든 세상의 고민을 짊어지고 살아가고 있는 사회부적응자가 바로 나이다. 언제까지 이런 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세상이 두렵다. 하루에 12시간 이상 주당 60-70시간을 일할 자신이 없다. 그래서 난 패배자이고 어느덧 사회의 불필요한 존재로 전락해 버렸다. 패배자로 전락해 버린 순간 나는 착취 당해야만 하는 운명을 가진 자로 거듭난다. 왜 자본에 의해 어느 누군가는 착취 당해야만 하는지...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착취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는 노력보다는 착취하는 자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지... 이 모든 것은 패배자의 푸념이다. 혹은 사회의 혼란과 불안을 야기하고자 하는 악의를 갖고 지꺼리는 ..

일상/백수일기 2009.02.10

복구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구글 애드센스

구글 애드센스 핀번호가 도착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첫 신청이후 도착하지 않아 재발급을 신청했는데 과연 이번에는 도착할런지 의문이다. 고작 100달러도 않되는 수익금이 모여 있지만 그래도 언젠가 100달러를 달성하면 찾을 수도 있는 돈인데 행여나 핀번호 문제로 인하여 계정이 폐쇄되는 것은 아닌지... 며칠째 일반광고는 출력도 안되고 공익광고만 주구장창 나가고 있으니... 이것 참... 무언가 기분이 찝찝하다.

일상/잡담 2008.09.18

재미있고 신나는 백수 생활 - 술,담배 그리고 일탈

백수생활을 시작한지도 언 2개월이 흘렀다. 미래에 대한 걱정이 간혹 들기는 하지만 난 현실을 즐기려 노력한다. 한동안은 게임폐인처럼 지내보기도 하고 주정뱅이처럼 낮술을 마시러 다니기도 했다. 세상에 올바른 것은 무엇인가? 나같은 헤비스모커에 술꾼에 게임폐인은 올바르지 않은 것인가? 사람들은 어떠한 관념 속에 빠져 있다. 무엇인가가 옳다는 착각에 빠져서 그곳에서 헤어나오질 못한다. 그것은 집단적인 착시현상이다. 모든 것을 자본적인 논리와 기준에 의거해서 판단함으로 발생하는 착시현상이다. 담배를 피지 않는다고 해서 도덕적인가?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해서 모범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인가? 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가진 자들의 논리에 놀아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만 한다. 왜 흡연을 야만적인 ..

일상/백수일기 2008.08.25

우리는 일해야만 한다 - 2주간의 백수생활을 돌아 보며

이제 본격적으로 백수가 된지도 대략 2주 정도. 시간은 참 빠르게 흘러 간다. 그리고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시간은 너무나 미친 듯이 흘러서 내자신이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 조차 알 수 없게 만들어 버린다. 이런 시간의 흐름 속에 빠져 들어 버리면 점점 헤어날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져 버린다. 그냥 아무렇지 않게 친구들과 술로 밤을 지새우거나 새벽이 되도록 컴퓨터 앞에 혹은 TV 앞에 앉아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어둠이 깔리면 이상하리만치 시간은 더더욱 빠르게 지나간다. 찬란한 태양이 빛나는 시간은 잠으로 보내는 반면 밤은 나의 활동시간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이건 아니다. 우리는 일을 해야만 한다. 사실 일할 곳이 없는 것은 아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했다는 한낱 자존심과 안정..

일상/백수일기 2008.07.18

오늘부터 글쓰기 연습에 돌입한다.

백수가 된지 2주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일을 하면서 느꼈던 긴장이 풀어지고 일종의 해방감 같은 것을 느꼈다. 물론 그러한 것들로 인해서 약간은 나태해진 나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래서 오늘부터 블로그를 글쓰기 연습장으로 활용하라 계획이다. 무엇인가 삶에서 느끼는 소소한 것들을 되도록이면 많이 기록하고 적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나의 이러한 행동들이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지만 그냥 단순히 무엇인가를 해야만 하는 생각이 앞선다. 이도저도 특별히 잘 하는 것 없는 나이기에 무엇인가 남들 앞에 자부심을 가지고 설 수 있는 그런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런 결심을 한 것이다. 어떤 글이든 매일 쓰려 노력해 보자. 읽고 생각하고 글로 적어 보려 노력해 보자.

일상/잡담 2008.07.12

공공의적 1-1 강철중 메가패스존 시사회 참석

우연한 기회로 메가패스존 시사회에 신청해서 당첨됐습니다. 시사회 응모해서 몇 번 당첨되어 보긴 했지만 보고 싶었던 영화에 당첨되니 감회가 새롭군요. 그래서 지난 목요일(19일) 센트럴시티에 있는 시너스 센트럴에 다녀왔습니다. 간단히 영화에 대한 평을 하자면, 영화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그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무대포의 꼴통 형사였던 강철중이 세상에 풍파에 조금 온순해 졌다고나 할까요? 각본을 장진이 맡아서 인지 분명 장진 스타일의 소소한 유머들은 많이 등장했지만 이전 공공의적 1에서 강철중이 우리에게 주던 통쾌함은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내용이야 어떻든 공짜로 영화를 봤으니 ^_^ 기분 좋은 한 주 였다고나 할까요?

일상/잡담 2008.06.22

우럭 놀래미 내가 모두 먹어주마~!

지난 2008년 5월 17일 대천으로 바다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우럭 놀래미 광어 거기에 삼식이까지 먹을 것이 넘쳐나는 낚시 여행이었습니다. 아침 6시경에 대천항에서 출항했습니다. 떠오르는 태양이 참 멋있습니다. 본래 5시 반 출항예정이었으나 전날 과음으로 인하여 일행들이 단체로 늦잠을 자는 바람에 좀 늦은 시간에 출항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고깃배들이 출항한 상태더군요. 비록 잠이 부족하기는 했지만 넘실거리는 파도와 새벽의 상쾌한 공기가 피로를 싹 가시게 해주었습니다. 우리 대장님의 엉청난 성과물. 한 3-40분을 배로 가서 도착한 첫 포인트에서 우리 대장님께서 광어를 낚으셨습니다. 개시부터 꽤나 큰 광어를 낚은지라 모든 일행은 흥분의 도가니탕~!!! 폼은 완벽한 어부~! 일행분들께서 제 폼을 보시고는..

일상/잡담 2008.05.20

금연은 힘들다.

금연을 시도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한 때는 '그까짓 담배쯤 언제나 마음만 먹으면 그만 둘 수 있어.' 라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참담하다. 금연을 선언한다는 내용의 포스팅을 하기도 했지만 그런 거창한 공표와는 달리 나는 아직도 금연에 성공하지 못했다. 특히나 술 한 잔을 하거나 약간의 스트레스와 힘든 일을 한 후에 흡연 욕구가 생기는 것은 참 자제하기 힘들다. 그래서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한다. 금연이란 그럭저럭 살만 하고 스트레스도 받지 않으며 삶의 여유가 있는 자들의 것이다. 항상 전쟁과 같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금연은 어찌 보면 사치일지도 모른다. 사실 이런 말을 하면서 난 내가 금연하지 못 하는 나약한 정신력에 대한 변명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나의 삶은 그러한 것을.

일상/잡담 2008.05.10

금연을 결심하다.

얼마전 부터 담배를 줄여가고 있다. 하지만 금단증상 때문에 담배를 끊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예전에는 이깟 담배 쯤이야 언제든지 마음 먹으면 끊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흡연이 기간이 꽤나 길어진(대략 10년 정도) 지금 금연에 도전하려니 뜻대로 되지 않는다. 현재 나의 상황은 이러하다. 담배를 최대한 참을 만큼 노력하다가 하루에 2개피에서 많으면 5개피 가량을 피우는데 이것은 이도 저도 아닌 결과를 낳고 있다. 하루종일 식은 땀을 흘리고 무기력함에 빠져 있고 입 안이 바싹바싹 타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가 하면 소화불량의 고통을 겪다가 결국에는 담배 한 개피를 입에 문다. 헌데 이 참다참다 입에 문 담배 한 개피가 담배를 참은 이틀의 시간을 24시간을 12시간을 다시 원점으로 돌려 놓는다. 담..

일상/잡담 2008.04.15

경희대학교 산책 2탄

오늘은 날씨가 참 화창했습니다. 그래서 점심시간에 잠깐 경희대학교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벗꽃과 진달래 개나리가 활짝 피었더군요. 사람들이 북적대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화창한 날씨에 활짝 핀 꽃을 보니 나름 기분도 밝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캠퍼스 곳곳에 꽃들이 만개해서 인지 사진을 찍고 삼삼오오 모여 앉아 벤츠에서 도시락을 먹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면 누구나 자연의 아름다움에 푸욱 빠져 버리게 되나 봅니다. 역시 벗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곳저곳 모두 사람들이 북적이는 군요. 경희대 후문으로 향하는 언덕에도 벗꽃과 목력이 피었습니다. 활짝 핀 목련이 너무 하얗고 화창한 날씨 때문인지 눈부실 정도 입니다. 후문 쪽 언덕 정상에 이르자 언덕 아래도 진달래가 노랗게 피었..

일상 2008.04.08

경희대학교 산책

오랜만에 경희대학교로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아쉽게도 날씨가 우중충했지만 그런 날씨에도 나름 매력은 있습니다. 경희대 후문을 통과해서 한의대 건물을 지나 갔습니다. 경희대 후문에 들어서자 마자 등장 하는 저 언덕은 항상 보기만 해도 아찔한 느낌이 듭니다. 꾸룸한 날씨 때문인지 사자상도 그다지 활기 있는 느낌을 주지는 못하네요. 날씨는 안 좋지만 그래도 봄인가 봅니다. 곳곳에 개나리와 진달래가 피었습니다. 제 인생에도 이제 봄날이 온 것 같습니다. ^_^

일상/잡담 2008.03.31

우리는 허상 속을 살고 있다.

오늘도 우리는 멋진 차와 뽀대나는 옷 잘빠진 여자 맛있는 음식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우리의 시스템은 항상 불만거리를 던져주고 희망이라는 잔인한 고문을 합니다. 채찍과 당근이랄까요? 삶은 그렇습니다. 잘나가는 이들을 바라보며 "이 드러운 세상~!" 이라 외치게 만들고 반대편에서는 그래도 우리는 정의를 구현해야 한다고 떠들고 있습니다. 과연 정의란 무엇일까요? 이상이란 무엇일까요?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라는 책을 읽어 보셨는지요? 유토피아. 우리의 삶이 허상이라는 것은 유토피아라는 말에서 부터 알 수 있습니다. 토마스 모어 역시도 그런 이상적인 사회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유토피아란 그리스어로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토마스 모..

일상/잡담 2008.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