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09

정신이 나갔다.

끊임없이 하루하루가 지나간다. 이상하게도 그 속도는 점점 빨라진다. 1주일이 지났나 싶으면 어느새 한 달이 지나 버렸다. 계속해서 나는 누군가 나의 시간을 훔쳐 간다 생각한다. 하지만 변명이다. 시간을 도난 당한 것이 아니라 난 명백히 낭비했을 뿐이다. 1분. 1초의 소중함을 망각했을 뿐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 하고자 하는 것에 소비해도 모자른 그런 시간에 돈과 시간을 연기와 함께 날려 버린다든지 시간과 돈을 순식간에 날려 버리는 술의 흑마법에 빠져 있다든지... 인생을 다 그런거라지만, 인생을 낭비해서는 안 되는 것인데 나는 공교롭게도 낭비하고 있다. 점점 불안에 떨며 발버둥치고 있다. 소중한 시간들인데 아직 남은 시간만이라도 소중하게 생각해야 되는데 조바심에 난 그 시간들을 활용하지 못 한다고 단지..

일상/잡담 2013.07.09

일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야근과 철야를 밥 먹듯이 하며 지난 한 달을 보냈다. 하지만 무의미하다. 나에게 의미를 다가오는 것은 하나도 없다. 지나친 스트레스로 하루하루를 술에 의지하며 버텨냈으며, 만성적인 수면 부족 상태에 도달했다. 단순히 잠의 양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매우 저하되었다. 온통 머릿 속을 짜증나는 일들이 휘저어 놓고 오늘 끝내지 못한 긴급한 업무에 대한 걱정으로 머리 속은 복잡하다. 또 일주일이 시작된다.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한숨을 돌릴 수는 있겠지만, 나는 여전히 스트레스를 받으며 술에 의지해 살아갈 것이고 습관적으로 담배를 피워댈 것이다. 그리고 나의 주머니는 여전히 얇팍하다. 얇팍한 월급봉투도 한 몫하겠지만, 어쨌든 나는 요즘 전혀 행복하지 않다. "열심히 일하면 이번 연봉 협상에서는 ...." ..

오늘도 머리가 지끈거린다.

이 시대 한국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하루하루 머리가 지끈거린다.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살아가지만, 결국은 시궁창 같은 하루가 기다릴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기루와 같은 희망이라는 녀석은 나로 하여금 그러한 하루를 더 살아가게 만든다. 내 평생의 수많은 날만큼 나는 이러한 생각을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보면 난 참 부족한 사람이다. 불만에 가득 차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바꿔 보려는 노력조차도 아니 나 자신을 바꿔 보려는 노력 조차도 하지 않는다. 단지 한탄하고 푸념하고 헐뜯고 도피하려 할 뿐이다. 거대화된 인간사회에서 그리고 그 속의 인간관계 속에서 우리 인간들은 자신이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간에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스트레스를 준다. ..

일상/잡담 2012.10.05

다시 월요일이다.

직장인의 주말은 너무나도 짧다. 물론 당연한 것이 일하는 날은 주5일이요, 쉬는 날은 주2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 오전 무렵이면 뜨거운 금요일 밤과 여유로운 토요일 오후, 한 주를 준비하는 일요일을 생각한다. 하지만 계획은 항상 어긋난다. 뜨거운 금요일 밤은 술에 취해 헤롱거리며 지나가기 일수이고 그 만취상태의 금요일 덕분에 토요일은 여유로움이 없이 어느새 밤이 되어 있다. 무언가 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또 다시 토요일 밤을 지새다 보면, 일요일 새벽이고 또 다시 밤이다. 지금의 나처럼 이렇게 또 컴퓨터 앞에 앉아서 쓸 때 없는 짓을 하다 보면 또다시 힘들고 길고 긴 한 주가 시작된다. 그렇다. 난 또 다시 한 주의 시작점에 와 있다. (물론 기독교적으로 보면 한 주의 시작은 일요일이라지만 난 기독교 신..

요즘 열심히 일을 하며

요즘 열심히 일을 하며… 일에 치여서 살다 보면, 나름의 장점이 있다. 일단 불가능할 것 같은 일들을 해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그리고 시간이 빨리 가니 정신을 차릴 때 쯤이면 주말이다. 물론 피곤함에 그 고대하던 주말을 즐겁게 보내지는 못한다. 일에 치여 살다 보면,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시간이 빨리 가니 나는 평소보다 빨리 늙어 간다. 삶은 이럴 듯 양면성을 지고 있다. 좋은 것이 있으면 나쁜 것이 있다. 인간이 행복을 찾는 이유는 행복이란 것은 포인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아날로그의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 간다. 하지만 부질 없는 Digit의 만족감 때문에 인간은 살아 간다. 오늘보다 좋은 내일이 있을 것이라는 착각에 인간은 계속 삶을 이어가고 … 번식하고 그 아날로그의 시간을 영위 한다.

일상/잡담 2012.04.04

요즘의 일상

일만 한다. 제대로 재충천하기 위해서 마음 편히 쉬어 본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휴일에도 회사노트북을 끓어 안고 골 머리를 앓는다. 그나마 이번 주는 무언가 자포자기한 상태가 되었다. 토요일을 하루종일 잠으로 보내고 일요일도 역시 잠으로 보냈다. 유일한 도피처는 잠 밖에 없다. 깨어 있는 순간에는 나에게 주어진 일을 생각하게 되고 나 자신은 점점 피폐해져만 간다. 오늘 이 시간이 흘러가 버리면 난 또 부시시한 눈을 비비며 자리에서 일어나 회사로 향할 것이다. 만원 지하철에서 사람들과 부댓기며 연신 핸드폰 시계를 바라보며, 환승역에서 다음 열차를 탈 수 있을지 없을지는 고민할 것이다. 그리고 하루 종일 쏟아지는 새로운 일들을 불만스러운 얼굴로 맞이할 것이다. 그 와중에 어떤 일은 해결이 되고 어..

일상/잡담 2012.03.25

블로그 관리는 쉽지 않다.

요즘 들어서 블로그 관리가 생각보다 쉽지 않음을 느낀다. 빈둥거리면서 놀 적만 해도 시간적 여유도 많고 쓸 때없이 이것저것 관심도 많이 갖다 보니 글을 쓸만한 소재들도 많았는데, 거의 지난 반 년간을 집과 직장을 왔다리 갔다리 하다 보니 도대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겠고 마땅히 일 이외에는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질 시간이 없다. 더군다나 주말에도 일거리를 잔뜩 들고와서 집에서 일을 하다보니 더욱 그러하다.

일상/잡담 2012.03.21

일상의 무한루프

두 눈이 감긴다. 지금 잠들었다 깨면 또 하루를 정신 없이 보내고 다시 이 맘 때쯤 졸린 눈을 하고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그런 일상이 계속 된다. 주말을 고대하며 지루하고 피곤한 일상을 견뎌내지만 막상 주말에는 끼니도 거른 채 죽은 듯이 누워 있는다. 모든 것이 나의 부족함에서 비롯된 것이겠지만, 창조적이고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 매몰되어 버린다. 반복된 일상 속에서 나의 존재가치는 사회의 부속품으로 전락해 버리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피곤한 일상 속에서 나는 내가 살아 있음을 느낀다. 두 눈이 감긴다. 그리고 또 내일이 찾아 온다. 그 무한의 반복한 계속된다. 나는 희미해 지지만 나는 냄새를 풍기며 살아 있다.

일상/잡담 2011.12.07

또 다시 멍해진다.

다시 시작되나 보다. 아무런 생각이 나질 않는다. 그리고는 머리 속이 멍해진다. 이틀 간을 잠으로 보냈다. 이틀 간의 휴일에 나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 다음 주도 이번 주와 비슷한 주말이 되겠지만, 나는 또 다시 주말을 기다릴 것이다. 그리고 기다리던 주말은 다시 찾아 올 것이다. 일을 하면 할 수록 지극히 나는 파편적인 존재가 되어 버린다. 나란 존재의 가치는 점점 사라져가고 세상에 있으나마나 한 흔하디 흔한 존재가 되어 버린다.

일상/잡담 2011.11.28

세상은 세련된 것을 좋아한다.

세상은 세련된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저의 블로그는 세련된 것을 지양합니다. 저는 세련되고 겉보기 좋아 보이는 것 보다는 투박하고 털털한 것을 좋아합니다. 헌데 문제는 이런 성향으로 인해서 참 인기 없는 블로그 입니다. 하지만 상관없습니다. 그냥 나의 사상, 나의 생각들을 혼자서 떠들 수 있으면 족합니다. 세련됨이란 것은 개인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연히 현실의 트랜드와 맞아 떨어진 것 뿐이라 생각합니다. 생각해 보면 참으로 패배주의적이고 염세적입니다. 하지만 생각합니다. 현재에 성공하고 잘 나가는 이들은 현실을 긍정하고 현재의 시스템이 적응하는 이들이지만, 세상을 변혁하고 바뀌는 것은 세상에 불만을 가진 자들이라고… 저 혼자만의 생각입니다. 이런 생각을 갖는 분..

일상/잡담 2011.08.05

비오는 새벽의 잡생각

정확한 시점을 알 수는 없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나는 감정이 메말랐다. 쉽게 웃지도 않고 세상의 수많은 가슴 아픈 사연들에도 쉽게 눈물 짓지도 않는다. 단지 씁쓸함이 밀려 온다. 인터넷이라는 광활한 네트워크를 통해서 누군가와 소통하고 치유 받고 싶지만, 내 스스로가 그러하듯이 모두의 삶은 너무 빠르게 흘러가고 자신 이외의 누군가를 돌아볼 틈이 없다. 이기적으로 누군가 나를 치유해 주기를 바랄 뿐이다. 내가 세상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라고 중얼거리면 항상 돌아오는 답변은 일관되다. “너나 잘해!!” 지극히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측면에서 나는 루저이고 이뤄 놓은 것 하나 없는 대책 없는 인간이다. 그런 한심한 인간이 세상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는 게 우습기는 하지만, 내가 이 무한..

일상/잡담 2011.07.27

영화예매권 획득 - 다음뷰 애드박스

워낙 인기가 없는 블로그이다 보니 이것저것 해도 블로그로 내는 수익은 거의 없습니다만, 그냥 대충 달아 놓은 다음뷰 애드박스 덕분에... 영화예매권이 생겼네요!! 경품 따위는 저와는 동떨어진 얘기라 생각했는데, 비록 예매권 두장(18000원 상당) 두장이지만 그냥 아무 생각없이 다음뷰 애드박스를 달아 놓고 이렇게 경품에 당첨이 되니 또 기분이 묘하네요. 그래서 바로 예매권으로 모비딕 예매하고 내일 즐거운 토요일을 즐기러 영화권에 갑니다.

일상/잡담 2011.06.11

최신 휴대폰은 어디에?

라는 아주 솔깃한 제목의 스팸메일이 와서 열어 보니, 그냥 스마트폰이 있을 뿐이지 광고메일을 이리저리 돌려 봐도 최신 스마트폰은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물건 팔아 먹는게 장사라지만 광고문구가 참 거시기하다. 다른 폰들은 잘 모르겠고, 아이폰 3GS가 있는 것으로 봐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재고 처리용이라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데 드럽게 생색내면서 최신 스마트폰을 공짜로 준단다. 상단에는 큼지막하게 최신스마트폰 무료교체 이벤트라 써놓고 그들이 말하는 최신을 가장한 그냥 스마트폰들은 하단에 배치하는 센스!! 그리고 마치 대단한 이벤트라도 당첨되야 받을 수 있는 것 마냥 경품안내 라고 써놓는 센스!! 그런데 참 이런 스팸메일들 좀 안 받아으면 좋겠다. 어찌된 것이 이메일을 열어 보면 실질적으로 필요한정보메일들은..

일상/잡담 2011.04.08

티스토리 모바일 스킨 설정

티스토리 모바일 스킨 설정 기능을 이용해 보았습니다. 지난 달에 모바일 스킨 설정과 관련된 이벤트도 진행되었는데 아쉽게 이벤트 기간은 놓치고 말았습니다. 물론 이벤트에 응모한다고 해서 제가 당첨될 가능성은 없지만 항상 지나간 이벤트는 아쉽기만 합니다. 매주 로또 추첨방송을 보면서 로또를 사지 않은 것을 후회하는 것과 비슷한 심리랄까요? 어찌되었든 모바일용 스킨을 설정하고 웹용 스킨의 상단 이미지를 아주 약간 수정해서 설정완료 했습니다. 스마트폰이 없는지라 아이팟 터치로 들어가 보니 그럭저럭 이쁘게 잘 나오는군요. 과연 인기도 없고 그다지 유용한 정보도 없는 본 블로그에 무려 스마트폰으로 방문할지는 의문이지만 티스토리에서 제공하는 기능이니 자기만족 삼아서 한 번 설정해 보았습니다. 

일상/잡담 2011.04.04

잠도 안 자고 이러고 있다.

갑자기 걱정이 밀려 온다. 언능 자야 되는데 잠도 안 자고 이러고 있다. 내일은 친구가 결혼을 한다. 그런데 친구 녀석이 여러 종교를 방황하다가 천주교로 개종을 하더니 이제는 아주 결혼식도 성당에서 올린단다. 그래서 성당에서 결혼식을 하던, 절에서 하던, 그냥 예식장에서 하던 그런 것 상관없지만... 난 사실 결혼할 때 사회나 봐주면서 재미있게 놀다가 오고 싶은 작은 희망을 갖고 있었는데, 그런데 그런데 성당에서 결혼하면 사회자가 없단다. 그리고 사회자 대신 신랑신부의 혼인서약에 증인 서 줄 사람이 필요하단다. 그래서 내일 종교도 없는 내가 성당에 가서 신부님을 모시고 그 두 사람의 결혼식에 증인을 서야 되는데 잠도 안 자고 이러고 있다. 도대체 왜 이럴까? 누가 좀 말려 줘봐!!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

일상/잡담 2011.03.05

우리는 언제까지 경쟁해야 하지?

“넌 참 경쟁을 싫어하는 것 같아.” 술자리에서 친구 녀석이 나에게 건넨 그 한마디. 술을 못하는 친구는 분명 말짱한 정신으로 반쯤 취해 있는 나에게 말했다. 난 경쟁이 싫다. 패배의식에 젖어 있다거나 극단적인 염세주의, 혹은 사회에 대한 불만 때문에 경쟁을 싫어 하는 것은 아니다. 현실에 안주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에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경쟁이라는 단어를 접하면 알 수 없는 슬픔과 자괴감이 밀려 온다. 한 명의 승자가 만들어 지기까지 양산되는 수많은 패자들 때문이다. 패자부활전 없는 이 경기에서 패배하면 모든 것은 종결된다. 승자들은 승자들끼리 모여 살고 패자들은 패자들끼리 모여 살며 다시 그 속에서 다시 승자와 패자를 가른다. 무한의 서바이벌 게임. 승자의 부류 속에서도 패자가 발생하고 패자의 부류 속..

일상/잡담 2011.02.15

세상은 슈퍼맨을 원해

오늘은 아주 오랜만에 면접을 보고 왔다. 면접을 보면서 세상은 슈퍼맨을 원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실 자신이 슈퍼맨이 되어 세상을 바른 길로 인도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인간에게 슈퍼맨이랑 이상적인 존재에 불과하고 자신이 하기 힘든 일을 다른 누군가가 나타나 해결해 주기를 바란다. 어찌 보면 참으로 부조리하다. 자신이 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이 부리는 누군가는 슈퍼맨이기를 바란다니… 슈퍼맨이라는 영웅보다는 그런 대단한 존재를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신적인 존재가 되기를 인간이 갈망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힘들다. 세상이 너무 힘들다. 대표이사가 나에게 물었다. “5년 후 쯤에 당신이 어떤 모습이기를 기대합니까?” 나는 답했다. “저의 꿈은 크지 않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휴일에는..

일상/백수일기 2011.01.31

구형노트북 양도

약 10년 정도된 극악의 구형 노트북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CPU가 펜티엄3 900MHz 이며, 램은 고작 256메가 그나마 나름 고용량인 하드디스크는 20기가 입니다. 감사하게도 유선랜이 장착되어 있는 모델이기는 하지만 무선랜은 별로 PCMCIA카드를 구입하여 장착해서 사용해 온 제품이죠. 고물단지 노트북을 어떻게든 활용해 보겠다고, 리눅스를 깔아 보기도 하고 윈도우XP만 깔고 푸바2000만을 설치하여 인터넷 라디오와 시계로 활용해 보기도 했지만 역시 생각보다 그렇게 활용성이 높지는 않더군요. 이상하게도 컴퓨터라는 제품은 설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다양하고 그 기기 자체의 성능 여하를 떠나서 어플리케이션들을 설치해 보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관련글 2006/12/04 - ..

일상/잡담 2011.01.25

난 승리하고 싶지 않다.

세상의 많은 이들이 경쟁에서 승리하고 싶어 한다. 승자독식의 사회에서 경쟁에서의 승리를 갈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난 승리하고 싶지 않다. 수많은 패배자들은 양산하는 승리가 과연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나의 이런 경쟁하고 싶어하지 않는 가치관은 혹자들에게 나약한 생각쯤으로 취급받는다. 경쟁의 과열화와 누군가를 이기고 밟고 올라서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정확히 표현한다면 생존하지 못할 것이라는 공포이다.) 현실에서 나와 같은 인간은 적자생존의 포악한(어찌보면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이러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다. 단순히 생존의 본능만을 가지고 있는 동물의 세계에서는 이러한 가치는 존재하지 않는다.) 생태계에서 좋은 먹잇감일 뿐이다. 하지만 인간은 단순하게 약육강식의 생태계를 살아가..

일상/잡담 2011.01.18

이면지로 간단하게 메모장 만들기

사무실이나 집안 곳곳에 A4 이면지들이 많을 것이다. 물론 이런 이면지를 다시 출력에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양면인쇄가 본래 제공되지 않은 프린터나 복사기의 경우 이면지를 사용할 경우 오히려 기기의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 보통 A4 이면지를 간단하게 메모지용도로 사용하려 해도 A4의 애매한 사이즈 때문에 책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메모의 관리 또한 여의치 않다. 이면지와 스태플러로 간단하게 메모장을 A5 사이즈의 메모장을 만들어 보자. 기본적인 준비물은 몇 장의 A4 이면지와 스태플러가 필요하다. 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이면지 몇 장과 스태플러, 그리고 망치와 롱로우즈, 코르크판도 있으면 매우 유용하다. A4 용지를 7장 정도 겹쳐서 위처럼 절반으로 접는다. 인쇄된 부분이 표지의 역할을 하게 되므로 ..

일상/잡담 2011.01.09

맛있는 순대국 : 한국외대 앞

 한국외국어대학교 앞에는 서울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철길 건널목이 있습니다. 물론 역을 통해서 넘어갈 수도 있지만 사람이란 역시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일은 귀찮기 마련이죠. 그래서 땡땡 거리는 차단기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고는 하죠. 이렇게 일명 땡땡이라 불리는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고 전철이 지나가는걸 바로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건널목과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광경이죠. 육교 같이 보이는 것이 지하철1호선 외대앞 역이고 사진을 중심으로 건너편에 한국외대가 있습니다. 한국외대에서 외대앞 역 철길을 건너 오른쪽의 첫번째 길을 따라 쭉 들어 오면 진미순대국 이라는 순대국집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순대국보다 정말 맛이 좋습니다. 특히나 뽀얀 곰국에 순대와 기타 돼지부속물..

일상/잡담 2010.12.30

무한경쟁이 싫다.

우리는 왜 이리도 줄세우는 것을 좋아할까? 줄세우기 때문에 우리 사회는 모든 본질을 잃었다. 아이가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느냐 보다 몇 등을 했느냐가 중요하고, 어떤 목표와 희망을 가지고 전공을 선택하고 대학에 들어갔느냐 보다는 얼마나 좋은 대학에 들어갔느냐가 중요하다. 적성에 맞고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였느냐 보다는 얼마나 힘 안 들이고 높은 연봉을 받느냐가 중요하다. 사람은 많고 땅덩어리를 좁고 그러니 경쟁은 치열하고 게다가 철저한 승자독식의 사회. 승자가 되지 못하면 영원한 패배자로 쓰레기가 같이 살아가야 하는 세상에 살다 보니 우리는 길고 긴 줄에 맨 앞에 아니 최소한 앞 쪽 언저리에 라서 줄을 서려 집착할 수 밖에 없다. 헌데 그로써 우리 사회는 본질을 잃었다. 인간의..

일상/잡담 2010.12.07

참 인기없는 블로그다.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개설한지도 꽤나 시간이 지난 것 같은데, 내 블로그는 참 재미없는 블로그다. 소심해서 사회적인 이슈를 다루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신이 내려주신 글빨을 가지고 있어 멋드러진 글을 써 내려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또한, 미치도록 컴퓨터를 잘해서 누군가에게 효용성이 높은 지식을 전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나는 이 인기없는 블로그를 통해서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일까? 주렁주렁 달려 있는 광고들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사실 나는 블로그를 통해서 무엇을 하고자 하는 목표의식 자체가 없다. 단지 누군가에게 관심받아보고 싶은 심리만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커뮤니케이션이란 내가 스스로 먼저 손을 뻗지 않는 이상 그 누구도 나자신에 관심을 가져 주지 않는다. 어쩌면 이것이 바로 블로그질하고 트위..

일상/잡담 2010.12.03

친구가 그려준 그림!!

옛날 옛날 한 옛날에 친구 녀석이 나의 모습이라면서 아주 폐인스러운 자세의 캐릭터를 하나 그려 줬다. A4 용지에 조그맣게 그려 준 것을 스캔을 떠 놨었는데, 오늘은 다시 이 사진을 발견하고 심심함에 색칠을 해 봤다. 덥수룩한 머리, 까칠하게 돋아난 수염, 후즐근한 옷차림과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없는 검은 봉다리. 색칠을 해 놓고 보니, 요즘의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씁쓸하다. 빨리 이런 후질근한 생활에서 벗어나 인간다운 삶을 살아야 할 텐데... 여러 모로 짜증나는 시간이다.

일상/백수일기 201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