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담 178

개짐승

난 개짐승같은 삶을 살아 왔다. 그것은 비극이다. 그런 삶을 살아오지 않을수도 있었음에도 난 그런 삶을 살아 왔다. 세상은 무한의 비극이다. 비극 속에서 희망을 갈구하는 그런 평범한 인간이다. 하지만 난 그런 인간이기를 포기한다. 포기해야 되는 운명이 아니라 내 자유의지에 따라 그런 삶을 포기하려 한다. 세상의 수많은 개짐승들아. 그대의 희망을 포기하라. 포기하는 순간 그들은 아니 우리들은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소유하지 않는 순간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소유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세상의 부조리요. 평범한 개짐승의 삶이다. 이렇게 영롱하게 빛나는 녹음이 짙어 오는 어느 날. 우리는 개짐승의 삶을 생각한다. 이렇게 밝음은 우리와 어울리지 않는다. 무한의 고통과 무한의 어둠과 .... 그 모든 것들이 우..

일상/잡담 2010.04.12

세상의 수많은 유혹

오늘도 난 수많은 유혹에 시달린다. 내가 굳이 성인군자가 될 필요도 없지만 유혹들을 참아 보려 노력한다. 왜 난 그 세상의 수많은 달콤한 독약 사탕들을 마다해야 하는 것인가? 무엇이 나로하여금 가식적인 삶을 살게 하는가? 난 괴물이다. 난 벌레다. 나는 그렇게 미천한 삶을 살고 있고 미천하지 않은 존재가 되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미칠듯한 자괴감에 빠져서 난 결국 괴물이고 벌레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세상의 달콤함을 향유할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고 난 그 독들을 멀리 떠나 보내려 한다. 분명 그 어느 누군가에게는 그 모든 것들이 단순한 달콤함이겠지만, 나와 같은 미천하고 하찮은 존재들에게는 독이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하는 법이니까. 나는 오늘도 그래서 세상의 달콤함보다는 세상의 씁..

일상/잡담 2010.04.07

자폐아가 되다.

친구 녀석이 말했다. "마치 넌 자폐아가 되어 버린 것 같에. 너의 글을 보면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만을 지껄여!" 그렇다. 난 그 누구도 알아 들을 수 없는 나혼자만의 이야기를 어두운 방 안에서 웅크리고 앉아 지꺼리고 있다. 내가 왜 이렇게 변했을까?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내가 변한 것일까? 아니면 누군가 나를 이렇게 만든 것일까? 난 항상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그리고 마치 혼란스러운 것처럼 반문한다. 하지만 나의 이런 반문에는 나자신이 왜 이렇게 되버렸는지에 대한 모든 해답이 들어 있다. 그것은 바로 절대 내 자신에게서 결과(그것이 좋은 결과던, 나쁜 결과던 상관없이)의 원인을 찾고 싶지 않은 나의 마음이고 자기 위안이다. 난 내 자신을 돌아 보지 않는다. 성찰의 과정을 거치지도..

일상/잡담 2010.04.01

내 자신 내면의 문제

아둥바둥 살아 본 적도 없고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 미치도록 노력해 본 적도 없다. 그래서인지 나의 삶은 항상 지루했다. 이런 일상의 무료함해서 탈출해 보고자 하는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려고도 했지만, 난 역시 용기가 없다. 그래서 모든 것을 포기한 채 단순히 세상을 탓하고 그냥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갈 뿐이다. 까뮈의 이방인의 뫼르소가 느낀 부조리함. 그것에 대한 감정 이입이나 동화작용 때문에 내가 부조리함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그와 같이 될 이유도 없고, 그와 같이 되기를 원하지도 않는다. 다만 뫼르소를 만나기 이전부터 나의 모든 것은 부조리했다. 지루했기에 부조리했고 부조리했기에 희망 따위는 없었다. 세상이 달라질 수 없듯이 나 역시도 변할 수 없다.

일상/잡담 2010.03.26

영원한 이방인

아주 짧은 설 연휴가 지났다. 절대 길지 않은 이 기간 동안 나 역시 고향을 방문했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그리고 친척들,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만나면 기분 좋은 친구들 그 모두를 만나고 왔다. 하지만 난 영원한 이방인이다. 대학은 서울로 가야 된다는 생각에 그냥 아무 목적도 없이 무의미한 대학이라는 곳에 들어가기 위해서 서울로 상경한 그 순간 부터 난 이방인이 되었다. 지방에서 상경한 촌놈은 그렇게 이방인의 삶을 시작했다. 서울에 살고 있는 모든 이들은 이방인이다. 난 생각했다. 그래도 나에게는 고향이 있다고 고향, 그 어머니의 품에서 난 이방인이 아닐꺼라 생각한다. 하지만 몸이 멀어진 곳에서 오랜만에 다시 돌아 간다해도 난 이방인이다. 그렇게 난 영원한 이방인이 되어 버렸다. 내 몸둘 곳 없는 ..

일상/잡담 2010.02.16

더러운 인간이 되다

더러운 인간이 되었다. 내가 욕하는 나는 그런 더러운 인간이 되었다. 더러운 인간들 속에서 나도 점점 그 더러움을 닮아간다. 누군가를 욕하고 누군가를 시기하고 자신의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불만을 갖고 타인을 밟고 올라가며 내 삶을 영위하려는 더러운 인간이 되었다. 세상에 더럽지 않은 것이 어디에 있겠냐만은 이제는 점점 내 자신이 혐오스럽다. 세상에는 갖을 수 있는 것보다 버려야 할 것이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난 탐욕으로 가득한 인간이 되었고, 단지 생존만을 위해서 살아간다. "먹고 자고 싸고" 단지 이 세 가지를 위해서 오늘도 하루를 살아간다. 이 더러움을 벗어 버리고 싶다. 정확히 말하면 더러운 세상 안으로 뛰어 들어 깨끗하게 살아갈 용기가 나지 않는다.

일상/잡담 2010.01.22

한 숨만 쉬고 있을 때가 아니다.

세상살이가 힘들고 나자신에게 실망하고 누군가를 원망하게 되고 자기합리화에 빠지게 되고 분노하고 결국엔 폐인이 되버릴 것만 같은 두려움이 밀려온다. 항상 남의 떡은 커보이고 다른 이들은 너무나도 쉽게 세상을 살아가는 것 같이 보이지만, 그들도 나와 같이 힘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러한 것들을 잘 알지만, 타인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 그냥 단지 다른 이들은 운이 좋아서 그렇다고만 믿고 싶다. 나 자신이 노력하지 않고 세상을 한심하게 푸념에 빠져 살아와서 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인지 나의 머릿 속은 항상 혼란스럽다. 이 세상에는 옳은 것도 없으며 그른 것도 없다. 누군가의 인생은 가치 있고 또 다른 누군가의 그것은 가치없지 않다. 모두가 가치 있거나 가치 없을 뿐이다.

일상/잡담 2010.01.19

세상에 굴종하란다...

세상에 굴종하란다.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그 하나 뿐이라고. 먼저 살아온 선배들이 세상에 굴종하라는 멋진 조언을 내게 전해 준다. 그들이 굴종하며 살아왔기에 자신의 수하의 사람들도 굴종시키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굴종해 왔던 자신의 모습을 합리화 하기 위한 것인지? 혹은 혼자 하지 쪽팔려서 인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세상에 굴종한다. 내가 살아 남을 수 있는 방법은 그것 하나 뿐이란다. 도대체 이 세상을 이용하기도 싫고 굴종하기도 싫다면, 어떤 삶을 살아야 되고 어떤 찬란한(?) 미래가 내앞에 펼쳐지게 되는 것일까? 좋은 것들은 사라지거나 떠나고 혐오스러운 것들만 남아 있다. 내가 두려운 것은 그것들부터 느끼는 혐오와 구역질이 아니다. 근묵자흑이라 했던가? 나 역시도 역겨운 그런 혐오스러운 ..

일상/잡담 2010.01.15

부품, 변태 혹은 궁극의 초월 - 세상을 살아가는 삶의 방식

지금 사회를 살아가며,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세 가지 뿐이다. 1. 불평, 불만으로 가득하지만, 그냥저냥 하루하루를 세상의 부속으로 살아간다. 2. 사회 구조와 기존의 가치관을 부정하고 일탈하여 변태가 된다. 3. 모든 것을 초월하여 살아간다. 우리의 대부분은 세상의 부품, 소모품으로써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사회구조적 모순에 대한 불평과 불만이 가득하지만, 그것을 바뀌기보다는 누군가 바꿔주기를 기다린다. 세상은 나같은 부품따위가 노력한다고 해서 바뀌는 것이 절대 아니니까... 게다가 부속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은 구조의 모순을 느끼면서도 그것이 우리에게 던져 주는 끊임없는 희망과 공포로 인해 쉽사리 마수와 같은 그곳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부품으로써의 삶을 영위한다. 우리에게 희망이 없다면, 인간..

일상/잡담 2010.01.14

삶의 방식

세상에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 그 사람들의 숫자만큼의 다채로운 인간 군상. 하지만 하나의 공통된 삶의 방식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기위안과 자기합리화. 그것이 없다면 인간은 살아갈 수 없다. 고도의 사고를 하지 않는, 본능에 충실한 인간이라면 자기위안이나 자기합리화를 하지 않더라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다르다. 정신이 고도로 발달한 인간은 그런 것들을 하지 않는다면 자살이라는 길을 택할 것이다. 물론 인간 이외에도 자살을 택하는 동물이 있다고는 하지만, 인간의 그것과는 비교될 수 없을 것 이다.

일상/잡담 2009.12.07

현실도피

세상이 끝난 것처럼 한숨을 내쉰다. '뭐 재미있는지 일이 없을까?' 혼잣말을 해보지만, 마땅히 이 지겨운 일상에서 벗어날만한 방도가 생각나지 않는다. 결국 오랜만에 휴일을 맞아 난 또 깊은 잠을 청했다. 나의 뇌는 외부의 수많은 자극을 견뎌내지 못한다. 그래서 알코올중독자마냥 술에 의지하거나, 현실도피자처럼 하루를 꼬박 굶어가며 잠을 잔다. 하지만 그 수단이 술이던 잠이던 간에, 그 환각과 무의식에 상태에서 벗어나면 고통스러운 현실이 내 앞에 똬리를 틀고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잠으로 보낸 휴일에 대한 아쉬움, 내일 다시 출근할 걱정,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마주쳐야 되는 짜증나는 인간군상들에 대한 스트레스 등이 나를 괴롭힌다. 친구녀석은 이 모든 것을 나혼자 짊어지고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처럼 살지 ..

일상/잡담 2009.11.23

나는 그들을 이길 수 없다.

공허한 메아리만이 울려 퍼진다. 그들은 집단적인 환각상태에서 빠져 있다. 그들은 모던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포스트모던을 외치지만, 그들을 포함한 우리는 모두 모던의 세계를 살아가고 있다. 그들의 절대성에 내가 지꺼리는 어줍지 않은 말과 논리가 끼어들 틈은 없다. 모던이니 포스트모던이니 이런 명확하지 않은 혹은 내가 제대로 인지하지도 못한 단어들을 지껄여 대는 나 자신 역시도 오만한 그들과 다를 바 없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그리고 내가 무엇인가를 안다고 착각하는 수많은 인간 중에 하나에 불과하다. 나는 그들을 이길 수 없다. 현실에 충실하고 현실의 달콤함을 미리 인지하고 자본의 흐름과 자본의 달착지근함을 느낀 그런 이들을 나는 절대로 이길 수 없다. 난 그들이 보기에는 방탕하고 돈 따위..

일상/잡담 2009.11.09

꼴통.

꼴통이란, 아무것도 모르지만 자신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를 일컫는다. 단지 생존본능만이 남아 있어 매우 이기적이며 타인에 대한 배려는 전혀 찾아 볼 수 있는 그런 인간(?)부류들을 일컫는다. 꼴통을 제압할 수 있는 방법은 나 자신을 버리고 스스로 꼴통이 되는 방법 밖에 없다. 따라서 왠만한 개념이 박힌 부류라면 꼴통의 길로 들어서는 선택을 쉽사리 할 수 없고 그로 인해서 그 누구도 꼴통과 대적하여 그 상대가 될 수 없다. 세상의 수많은 꼴통들 사이에서 정상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고역이다. 나는 오늘도 그런 꼴통들에게 시달리고 그들은 욕하는 자신을 돌아보며 자괴감을 느낀다. 결국 나는 그들을 이길 수 없다. 나는 내 자신을 돌아 보지만 그들은 자신을 돌아보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상/잡담 2009.10.28

무한의 소실점

머리 속이 멍해지면서 내가 과연 이곳에 실재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품는다. 시야는 점점 좁아지고 무한의 소실점만이 눈 앞에 나타날 뿐이다. 그렇게 난 오늘도 도달할 수 없는 그 점을 향해 걷고 또 걷는다. 여기에는 아무런 의미도 존재치 않는다. 다만 내가 걷고 있다는 사실만이 있을 뿐, 그 어떠한 가치도 의미도 존재치 않는다. 담배 한 모금을 폐 속 깊숙히 빨아 드려 보지만, 입 안의 텁텁함과 담배의 씁쓸함이 전해질 뿐이다. 과연 나는 무엇을 위해 걷고 있는 것인가? 앞서 말했듯이 이러한 의문을 품어 보지만, 내가 의미를 부여하고 직시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내가 걷고 있다는 그 사실 하나 뿐이다. 나의 혈관 속을 파고 드는 알코올의 달콤함과 니코틴의 끈적함만이 느껴질 뿐이다. 나에겐 휴식이 필요하다...

일상/잡담 2009.09.21

나는 바보가 되어 간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나는 바보가 되어간다. 독서량은 줄어 들고 새로운 것에 도전할 만한 시간적 여유와 육체적 여력도 이제는 남아 있지 않다. 단순히 현상 유지만을 위해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항상 더 나은 미래를 꿈꾸지만 이제는 조금씩 자신감을 상실해 가고 있다. 나는 이대로 바보가 되는가? 점점 권력과 자본 앞에 나약한 존재가 되어 버린다. 세상 앞에 웃음을 팔고 일신의 안위를 위해서 근근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난 소극적이고 피동적인 인간으로 전락해 버렸다. 누군가의 눈치를 열심히 보고 내가 이루고자 하는 바 보다는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더 신경써야 되는 그런 피동적이고 소극적인 인간 말이다. 누구나 세상을 그렇게 살아간다 지만, 바보 멍청이로써의..

일상/잡담 2009.09.21

잔해

청계천을 지나다 보니, 청계고가의 잔해를 발견했습니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보고 지나쳤던 잔해 겠지요? 하지만 저 위로 달렸을 수많은 차들을 상상하며 한 번 올려 봅니다. 마치 전쟁기념물 같은 모습입니다. 3단계로 나눠진 저 세 개의 기둥이 없다면, 과연 이곳에 고가도로가 있었다고 그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요? 꾸진 카메라의 성능 덕분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기둥 위에 흘로 앉아 있는 비둘기(?)의 모습이 평화롭게 보입니다.

일상/잡담 2009.09.14

더 이상 나는 내가 아니다.

더 이상 나는 내가 아니다. 난 이제 나로써 존재하지 않는다. 간혹 나로써 존재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불행하게도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그렇다. 이제는 내가 내가 아니지만, 언젠가 세월이 흘러 자신을 찾고 싶은 욕망에 휩싸이게 될 것이다. 모든 문제는 거기에서 시작된다. 자신이 없다면, 혹은 자신을 구조의 부속이라 결론지어 버린다면... 어떠한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은 그렇게 쉽게 체념하고 단념하는 존재가 아니다. 어떤 구조 속에 녹아 들려고 자신을 버렸다가도 그 구조에 익숙해 질 무렵이면 다시 자신을 찾고자 한다. 세상은 그래서 추악한 것도 천박한 것도 없다. 오히려 천박하지 않고 고귀한 것들이 천박하다.

일상/잡담 2009.08.27

난 세상의 부속품이다.

난 이 세상의 부속품이다. 어쩌면 그렇게 소모되고 대체되어지는 그런 존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긍정적인 발상을 하고자 한다. 시스템 혹은 모든 구조물은 수많은 부속품들로 구성되어져 있다. 단순히 자동차의 예를 들더라도 부품하나가 과장을 일으킨다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단순히 외장의 페인트가 벗겨진 정도의 치명적인 고장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미관상의 악영향을 준다. 자신이 사회구조 속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 이 세상과 사회 구조의 부속품이기에 나 자신은 소중하다. 나 자신이 사라지거나 나 자신이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내지 못한다면, 사회구조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삐걱거릴 수 밖에 없다. 물론 앞서 말한 것처럼 그 영향력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영향력이 ..

일상/잡담 2009.08.24

하루하루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요즘은 왠지 되는 일이 없다. 하지만 세상을 원망하지 않는다. 세상의 그 누구도 탓하지 않는다. 난 그냥 바보같이 살아갈 뿐이다. 난 누군가에게 이용당하고 누군가에게 배신당해 왔다. 하지만 그들을 원망하지 않는다. 나의 삶이 소중한 만큼 그들의 삶도 소중하니까. 어떤 면에서 본다면 내 자신의 삶보다 그들의 삶이 더 중요하고 그들로 인해서 나 자신은 존재한다. 그래서 나는 하루하루를 감사하는 마음로 살아간다. 오늘 하루 밥 한 끼를 먹을 수 있음을 행복하게 생각하고 나보다 못한 이들을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영위해 나간다. 세상의 진리에 영특한 이들이 나를 바라 본다면, 난 바보천치다. 하지만 난 바보가 좋다.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말씀 하셨던 것처럼 정치하는 사람들이 더 나아가는 세상의 모든 이들이 바보 같..

일상/잡담 2009.07.27

하는 일이 없다. - 오만과 공포

요즘은 어떻게 하루하루가 지나가는지 잘 모르겠다. 아무 생각없이 집에 돌아오면 녹초가 되어 버린다. 그냥 쓰러져 자고 미래도 희망도 없는 새로운 하루를 맞이 한다. 난 이 사회의 부속품일 뿐이다. 단지 시스템에 녹아 들어서 그 시스템이 붕괴되지 않도록 이용 당할 뿐이다. 이런 이용 가치조차 사라지면 난 쓰레기 취급을 받으며 버려 질 것이다. 많은 이들은 자신이 폐기처분되어 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에 다른 이들을 폐기장으로 보내려 노력한다. 우리는 무한경쟁의 시대를 살고 있고 그 경쟁 속에서 장미빛의 미래와 밝은 내일을 꿈꾸지만 우리 모두는 늙고 가난한 비참한 죽음과 삶에 대한 공포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느끼는 바로 그 공포로 인해 우리는 연대보다는 경쟁을 택한다. 경쟁의 논..

일상/잡담 2009.07.23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

세상 사람들은 수많은 대화를 하며 살아간다. 말을 통해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고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려 노력한다. 하지만 우리 주위에는 자신이 하는 말의 의미가 정확히 무엇인지 조차 알지 못하고 말을 하는 이들이 있다. 격한 표현으로 우리는 그런 이들을 꼴통이라 부른다. 모든 상황의 판단의 주관적이며, 항상 아전인수격이다.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주장하되 우겨서는 안된다. 인간이란 개인적인 존재이고 나조차도 그런 개인적인 인간 군상의 하나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꼴통이라 부르는 이들은 자기 자신을 신으로 착각한다. 내가 항상 옳을 수많은 없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인정할 때 세상은 좀더 밝은 모습으로 그야 말로 인간적인 모습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난 오늘도 한숨을 쉰다. 나조차도..

일상/잡담 2009.07.16

블로그 침체기에 빠져 들다.

요즘은 참 어중간한 생활을 하고 있다. 취직을 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백수인 것도 아닌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생활이다. 무언가 일을 하고 있기에 블로그에 접속할 시간도 없을 뿐더러, 뉴스나 신문 조차 볼 기회가 없으니 전혀 글을 쓸만한 소재들이 없다. 그래서 의도하지 않은 침체기에 접어 들고 말았다. 여러 다양한 글을 쓰고자 일상속으로 라는 제목으로 블로그를 만들었는데 매일매일 지루한 일상에 치여서 블로그에 쓸 글이 없어진 상당히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과연 나는 블로그를 통해서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하는 고민이 든다. 하루하루 줄어가는 방문객을 보며 내 블로그도 이렇게 인터넷 상의 쓰레기로 전락해 버리는 것이 아닌가하는 불안감을 느끼기도 한다.

일상/잡담 2009.07.16

악당이 너무 많다.

세상에는 악당이 너무 많다. 악당이란 것이 그다지 거창한 것은 아니다. 최소한의 인간관계에 있어서의 예의를 지키고 인간을 인간으로서 조차 대우하지 않는 이들이 바로 악당이다. 악당들에게 타인이란 단지 자신의 이익을 위한 도구일 뿐이다. 그들은 절대 인간을 인간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악당들은 자신을 제외한 모든 이들을 믿지 않고 타인을 죽일 듯이 달려 들고 상대방의 헛점을 잡으려 노력한다. 짧은 기간을 놓고 볼 때 그런 악당들은 손쉽게 세상을 살고 있다고 착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국 다른 이들을 힐난하고 착취하고 이용하는 것은 자신의 입지를 상대적으로 상승시켜 준다기 보다는 자신이 무시하고 이용하던 이들과 같이 하향평준화된다. 

일상/잡담 2009.07.15

눅눅하고 후덥지근한 계절이 시작된다.

오늘(29일) 오전부터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오랜만에 보았습니다. 한 동안 잊고 지냈던 여름의 눅눅함과 그 끈적끈적임 그리고 약간의 짜증. 그런 계절이 돌아 오나 봅니다. 너무 나이든 척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들어 세월의 빠름을 느껴 갑니다. 방 한 구석에 고이 모셔 두었던 제습기가 제 역할을 해야만 하는 그런 계절이 돌아 오나 봅니다. 무덥고 습한 여름 모든 분들 건강하게 지내시길...

일상/잡담 2009.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