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담 178

여기는...

여기는 끊임없는 자기 합리화의 공간이야. 누군가를 밟고 올라가기 위해서 모두들 눈에 불을 켜고 기다리고 있어. 난 그 속에서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어가고 있어. 누군가는 내가 웃으며 달콤한 말들을 하지만, 난 알아 그것이 모두 가식이라는 것을... 난 이곳에서 이 공간에서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았어.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어. 그리고 아주 멀리 떠나버리고 싶어. 도대체 무엇이 날 이곳에 잡아두고 있는지 모르겠어. 하지만 난 가고 싶어 아주 멀리 가고 싶어 이런 글을 토해내면 누군가는 미쳤다고 하겠지? 그리고 인간답게 똑바로 살아 보라고 충고하겠지? 하지만 이제 그 모든 것들이 싫어 그런 가식에 가득차 있는 인간들의 감언이설을 받아 들일 수 없어... 항상 누군가에게 배신당하고 누군가를 배신하고 우리는 그냥..

일상/잡담 2007.01.08

....!!

머리 속이 멍할 따름이다.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고 도대체 내가 무엇을 해야 될지 모른다. 잘 자책하게 만든다. 내가 그녀석에게 하는 것처럼 끊임없이 우리는 서로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끝없는 소실점을 향해 달리는 것처럼 우리는 끊임없는 논쟁을 되풀이한다. 서로가 옳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서로가 옳을 주장한다. 난 싫다. 눈 앞이 침침해 지고 기운이 쭉 빠져버리는 그 기분 나쁜 것들이 싫다. 가끔은 멍하고 조바심에 정신없어지는 이 삶이 싫다. 정확히 구획되어 정리되어진 모습은 나를 답답하게 하고 번잡한 내 방의 담배 꽁초들은 나를 미치게 만든다. 세상의 답은 없다. 또렷하게 보이는 부분보다는 빗나간 초점마냥 흐리멍텅한 곳이 더욱 많다. 난 강박증 환자이고 신경질적이다. 그래서 난 이 세상이 싫다. 나 ..

일상/잡담 2006.08.09

낡은 것들이 주는 느낌

낡고 오래된 것들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 난 세상에 대해서 끊임없는 질문을 해 본다. 하지만 내게 남는 것은 공허함 뿐이다. 나에게 있어서 세상이란 무엇으로 다가오는가? 오늘도 술을 한 잔 마셨고 누군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줬다. 하지만 난 이렇게 웃고 있다. 지나간 일들을 생각하며, 지나간 기억들을 바라 보며 낡은 것들이 내게 주는 의미는?

일상/잡담 2006.08.05

동전

위선과 가식의 연기가 나를 뒤덮을 때 담배 한 개피를 입에 물고 새로운 위선과 가식의 연기로 그것들을 뒤엎는다. 동전과 같은 위선이여~! 주머니속의 짤그랑 그러는 동전과 같이 난 나 자신의 모습을 끊임없이 뒤집는다. 누군가의 위선과 가식을 욕하는 것 역시 스스로의 위선과 가식이다. 칼날같이 세워 모든 것을 버리고 싶지만 난 이내 자빠져 버린다. 동전과 같은 위선이여~!

일상/잡담 2006.06.28

왜 잠을 안 잤을까?

졸음이 밀려 온다. 잠을 자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 바보같은 짓이다. 졸음이 밀려 온다는 것 하지만 잠을 잘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 그보다 더한 고통은 없다. 오늘도 이곳은 많은 이들이 돌아 다닌다. 많은 이들은 멍하니 TV 화면을 바라보고 있고 난 단지 여기에 TV가 없기 때문에 그 자리를 대신해서 컴퓨터가 차지하고 있기에 컴퓨터 모니터를 멍하니 응시한다. 그리고 졸린 눈을 부여 잡고 어쩌면 이미 자고 있는 상태일지도 모른다. 그러한 상태에서 난 계속 무언가 써 내려간다. 귓가에는 이어폰을 타고 마릴린 맨슨의 음울하기 짝이 없는 리듬들이 맴돈다. 인간은 무엇이기에 잠을 자야 하며 인간은 무엇이기에 잠을 자지 않은 것에 대해서 후회해야 하는가?

일상/잡담 2006.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