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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법은 악법이다?

비정규직법 문제로 세상이 시끄럽다. 언론에서는 일제히 비정규직법은 악법이며, 비정규직법 시행 유예를 저지한 민주당 때문에 대량해고가 양산될 것이며, 정부산하 기관과 공기업들을 중심으로 벌써 이러한 징조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그런데 과연 비정규직법이 악법인가?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의 논리에 따른다면 악법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그들의 논리를 살펴보자면, 기업들은 비용절감을 위해서 비정규직을 고용하여 사용하는데 2년초과 근무한 비정규직노동자의 경우 정규직 전환의 의무가 생기므로 이 정규직 전환에 따른 초과비용 소요에 따라 불가항력적으로 비정규직을 울며 겨자먹기로 해고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이런 우기기도 없다. 비정규직법이 악법인 것이 아니라 그 법을 악용하는 이..

시사 2009.07.03

우리가 정치에 무관심해 지는 이유

완벽한 백수 생활의 청산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다시 일을 시작했다.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거창하게 꾸며서 이야기해 보고 싶은 욕구도 생기지만, 이유는 단지 돈이 떨어 졌기 때문이다. 한 동안을 놀고 먹고 멍청히 티비를 바라보고 인터넷 뉴스를 뒤지고 블로그를 방문하고 썩은 정치판을 바라보고 혀끝을 차며 시간을 보냈다. 그 기간 동안 난 세상에 실망하고 분노하기도 하고 누군가와 공감하기도 하고 대안을 생각해 보기도 했다. 하지만 불과 3주만에 정치와 세상에 무관심한 인간이 되어 버렸다. 어찌된 노릇인지 이제는 블로그에 마땅히 글을 쓸 만한 주제도 떠오르지 않을 뿐더러 도무지 세상이 그리고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감을 잡을 수 없다. 6월 둘째부터 난 고작 하루의 휴일이 있었을 뿐이고 또 약 3주..

시사 2009.07.01

눅눅하고 후덥지근한 계절이 시작된다.

오늘(29일) 오전부터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오랜만에 보았습니다. 한 동안 잊고 지냈던 여름의 눅눅함과 그 끈적끈적임 그리고 약간의 짜증. 그런 계절이 돌아 오나 봅니다. 너무 나이든 척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들어 세월의 빠름을 느껴 갑니다. 방 한 구석에 고이 모셔 두었던 제습기가 제 역할을 해야만 하는 그런 계절이 돌아 오나 봅니다. 무덥고 습한 여름 모든 분들 건강하게 지내시길...

일상/잡담 2009.06.30

이명박 가카 울 동네 방문하셨네 -_-;;

이명박 가카께서 울 동네를 방문하셨다. 관련기사 이명박 대통령, 서울 이문동 골목상가 방문 오늘(6월25일) 낮 외대앞역 근처를 열심히 방황하고 있던 중, 어색한 사복을 입고 무전기 이어폰를 귀에 꼽은 이들을 볼 수 있었다. 과연 저들은 누구일까 하는 호기심에 주위를 둘러 보니 외대앞역에서 한국외대 방향으로 골목골목 요소요소를 지키며, 번뜩이는 눈으로 주위를 감시하고 있는 수상(?)한 이들을 목격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철도노조 "준법투쟁"과 관련하여 수많은 사복경찰들이 외대앞역 근처에 배치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보기도 했지만, 철도노조가 한국외대 앞에서 어떤 행동을 할 만한 특별한 이유도 없을 뿐더러, 그런 단체행동을 할만한 장소도 없다는 것에 생각이 미치자 도대체 저 수상(?)한 자들은..

시사 2009.06.26

한국외국어대학교 FLEX센터 비공식 블로그 개설

한국외국어대학교 FLEX센터 비공식 블로그는 폐쇄되었습니다. 도메인과 블로그 제목을 변경하여 뻘짓로그로 활동중이며 쓸 때 없는 잡담들을 모아 놓을 예정입니다. 기존의 한국외국어대학교 FLEX외국어시험관련 정보들은 삭제하지 않고 모아 놓은 상태이니 방문을 원하시는 분들은 뻘짓로그로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FLEX센터 비공식블로그가 개설되었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FLEX센터는 한국외국어대학교의 외국어 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영어,프랑스어,독일어,러시아어,스페인어,중국어,일본어 7개 언어에 대한 듣기읽기,말하기,쓰기 3개영역을 평가할 수 있는 FLEX 외국어능력시험을 시행하고 있으며 매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국초등학교외국어경시대회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국중고등학교외국어경시대회를..

잡힐 듯 말 듯 - 백수일기(11)

세상은 항상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 될 듯 말 듯 잡힐 듯 말 듯. 그 희망에 인간은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희망은 그래서 먀악과도 같다. 인간이 만약 본능에만 충실한 여타 동물과 동일하다면, 희망 따위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희망을 바라보며 미래의 알 수 없는 가치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지도 않을 것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희망은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유용한 자극제이지만, 부정적으로는 우리가 느끼지도 못하는 사이 서서히 우리를 죽여 간다. 그래서 희망은 인간에게 마약이다. 결국 인간은 그렇게 환각 속에서 살아간다. 본능만을 따르기엔 너무나 커져 버린 인간의 뇌는 그런 환각과 착각이 없으면 바로 죽어버리는 존재가 되었다. 이런 말도 있지 않은가? 미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다. 나 역시도 그 마약..

일상/백수일기 2009.06.19

갑자기 정신이 없다. - 백수일기(10)

갑자기 정신없을 정도로 바빠졌다. 불과 1주일 전 만해도 빈둥빈둥 노는 백수였는데, 물론 지금 현재도 그 상황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 다만 매일 아침9시 어딘가 갈 곳이 생겼다는 것 정도의 차이랄까? 빈둥빈둥 거릴 때와 마찬가지로 나의 미래는 불안하고 세상은 부조리하다. 갑자기 무슨 일이 생기고 또 상처받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며 하루하루를 소비한다. 나를 생각해 주는 이들을 믿지만, 그 누구도 믿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에 슬퍼지기도 한다. 과연 모든 일이 잘 될 수 있을런지... 아니 최소한 상처받지 않기를 바란다. 며칠간 빈둥빈둥 때와는 다른 피곤함이 몰려오지만 그래도 한동안은 굶어 죽지는 않을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에 안도한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배려한다면 세상은 조금더 나아질 것이다..

일상/백수일기 2009.06.17

아직도 열심히 빨갱이 타령 하시는 분들

민주주의를 외치면 좌파네 좌빨이네 빨갱이네 북한으로 가라는 둥 하시는 분들. 도대체 원하는게 무엇입니까? 자고로 백성이란 나라의 아버지인 왕의 뜻에 따라서 자신의 상황에 만족하며 열심히 살아가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그리고 명박퇴진을 외치는 사람들이 아니꼽나요? 청소년들이 시국선언한다는게 같지 않게 보이나요? 혹은 먹물 좀 먹었다는 교수들이 시국선언하는게 꼴깝 떠는거 같나요? 그런 말들을 하는 사람이 너무나 완벽한 한국 사회의 프레임을 깨트리고 사회 혼란을 가중시킬려는 불손세력으로 느껴지시나요? 혹은 북한 남파간첩이 교묘하게 선동하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적화통일을 위해서 공작을 펼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우리는 독재국가에 살고 있지도 않고 전제군주제 하에 살고 있지도 않습니다. 국민들의 ..

시사 2009.06.11

스팸번호를 검색해 보자.

시도 때도 없이 걸려 오는 스팸전화와 문자메시지 그리고 떡밥까지 던지는 원링 부재중 전화 때문에 핸드폰으로 전화 받기가 두려울 정도이다. 이런 현실에서 그런 스팸 전화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그것이 스팸전화번호인지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 간혹 모르는 번호로 걸려 오는 중요한 전화 조차도 귀찮은 스팸에 대한 노이로제 때문에 받지 못하는 불상사를 막아주는 서비스라 하겠다. 사이트소개에도 나와 있지만, "스팸 전화번호 데이터베이스" 는 매우 단순하지만 직관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작동한다. 스팸메세지 혹은 스팸원링을 받은 불특정 다수의 사용자가 해당 번호를 검색하게 되면 검색된 번호가 데이터베이스에 기록되게 되고 그 조회 횟수에 따라 스팸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또한 해당 ..

인간을 인간으로 대우해 주는 세상에 살고 싶다.

비정규직 고용기간 제한규정 시행을 앞두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대량해고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비정규직 보호법에 따라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노동자는 정규직으로 전환해 줘야 되지만, 기업들에서 이를 악용, 정규직 전환을 회피하기 위해서 근무기간이 2년이 다 되어가는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을 인간으로 대우해 주는 세상에 살고 싶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이니 경제적 이익과 같은 합리적인 경제학적 관점에 대해서는 정확히는 모르겠다. 단지 누군가를 한 인간이 아닌 어떤 누군가의 경제적 이익 달성을 위한 소모품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의 사회는 눈 앞에 보이는 너무 실리적인 요인들만 쫓아 가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케 한다. 사회는 인간과 인간이 더불어 살아가는 공간이지, ..

시사 2009.06.08

우리에게 민주주의는 존재하는가?

오전에 청소년 시국선언과 관련한 포스팅을 하나 하고 과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가 하는 혼자만의 쓸 때 없는 의문을 품어 봤다. 우리가 자주 쓰는 말 중에 "개나 소나 ~ 하려 한다." 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어떤 자격이 없는 이들이 단순히 시류에 따라 어떠한 일을 하려 할 때 조소 섞인 말투로 내뱉는 말이다. 청소년 시국선언과 관련해서 모 사이트에서 이런 댓글을 보았다. "개나 소나 시국선언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이 말은 민주주의 근간을 송두리채 흔들어 버리는 말이다. 시국선언과 같은 일종의 정치적인 발언을 위해서 개나 소가 아닌 인간 즉 어떠한 자격을 갖춘 이들만 할 수 있다면 우리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의 권리 하나를 박탈 당하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개나 소나 시국선언하면 안된다는 말은 ..

시사 2009.06.06

청소년 시국선언을 바라 보는 다양한 시각

청소년들도 시국선언에 동참한다고 한다. 청소년들의 그런 행동에 응원을 해 주고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이들도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이들도 있다. 청소년들의 시국선언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 보는 이들 중에 대학생들 마저 포함되어 있는다는 점은 씁쓸하기 그지 없다. 부정적인 시각을 피력하는 이들은 주로 "학생이 공부할 때에 공부를 해야지." 라며 청소년들의 그러한 행동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사회 구조의 틀 안에 너무 갖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비판이라기 보다는 단순히 어린 녀석들에게 대한 아니꼬움의 표출 정도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특히나 그들의 순수함 마저도 그 배후에 누군가 이득보다는 자가 있을 것이라는 의심으로 결국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행위을 격하시키고 그들은 ..

시사 2009.06.06

한국외대 외국어연수평가원 2009년하반기 20주 정규과정 원생모집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어연수평가원에서 2009년도 하반기 20주 정규과정 원생을 모집합니다. 20주 정규과정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3개 언어가 개설되며 개설인원에 제한이 있는 관계로 조기에 마감될 수 있습니다. 외국어연수과정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외국어연평가원 홈페이지 http://flttc.hufs.ac.kr 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온라인원서접수 1.원서 접수기간 및 방법 가. 기간 : 2009. 6. 1 ~ 2009. 6. 16), 선착순(입금순) 마감 나. 접수방법 : 상기 '온라인접수' 클릭 ㅇ 온라인접수 → 온라인 입금, 인터넷카드결제 ㅇ 온라인 입금 시 은행계좌 : 제일은행 132-20-066184, 한국외국어대학교 * 반드시 본인명의 입금, 타인 명의로 입금 시 확인전화 요 다.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