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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쳐가는 증상들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오면 모든 체력이 방전된 마냥 축 늘어져 버린다. 일주일은 됐을 법한 설거지 꺼리와 세탁기에 들어 있는 축축한 빨래들, 방 안에 널부러져 있는 술병과 자질구레한 쓰레기들. 이 모든 것들이 나를 옥죄여 오며 치워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지만 도저히 몸을 움직일 엄두가 나질 않는다. 주변을 청결하게 하면 기분이 상쾌해 질 것이다. 나 자신도 그 상쾌함을 알고 있으나, 실제 그것을 실행에 옮기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힘들다. 그래서 난 찬 바닥에 옷도 안 갈아 입은 채 몸을 누이고 티비를 켠다. 멍하니 티비를 바라보다 보고 있으면, 이유없는 눈물이 흐른다. 온갖 잡다한 생각들이 소용돌이 치며 나의 감정을 주체할 수 없다. 미래에 대한 걱정, 후회, 외로움, 알 수 없는 분노와 자괴감 그리고 죄책..

일상/잡담 2019.02.07

무한의 고통

새벽 그녀에게서 대화 문맥과는 무관한 악의와 분노에 가득찬 메시지가 도착했다. '무엇이 그녀를 그토록 화나게 하는 것일까?''그것은 과연 나의 잘못인가?'그녀는 내가 그녀를 버렸다고 말했다. 그렇게 버려두고 도망쳤다라 말했다. 그렇다. 그녀의 말이 맞다. 나는 그녀를 버리고 도망쳤다.하지만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다. 내가 그녀로부터 멀어진 이유는 그녀가 말하는 것처럼 나자신의 무책임과 자신감의 부재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녀에게서 느낀 공포 때문이었다. 언젠가 문득 그녀에게서 인정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죽음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녀는 나를 항상 궁지에 몰아 넣었으며 육체적 정신적인 가혹행위를 일삼았다. 사랑하는 관계에서 얻을 수 있는 유대감, 안정감, 행복은 온데 간데 없고 오직 무한..

일상/잡담 2017.08.30

비생산적 소모적 무의미한 활동

10개월만이다. 대략 2년 전부터 이곳은 줄곧 방치되어 왔다. 점점 생각치 않는다. 사는데 너무 바빠서 생각할 시간의 여유가 없다고 자위하고 변명해 보지만, 결국 변명일 뿐이다.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 와서 노트북의 전원을 키고 고작 하는 짓이라고는 인터넷 게시판의 가십거리나 유머글을 뒤적이며, 맥주 한 캔 혹은 소주 서너잔을 마시다가 시간에 쫓겨 의무감에 잠이나 쳐 잘 뿐이다. 그저 비생산적이고(상대적... 사실 스스로의 '생산적'의 기준조차 없는 듯 하다) 소모적인 활동만을 영위할 뿐이다. 물론 나의 이런 비생산적인 여가활용이 누군가에는 그들의 생산적 메커니즘을 유지케 해주는 요소일지도 모르겠다. 개선해 보려 노력(?)해 보지만, 실제로 노력하지 않기 때문에 혹은 그 개선의 의지조차도 상실했기 때문에..

일상/잡담 2015.04.30

구글 캘린더를 이용한 신종 스팸

정말 듣도 보도 못했던 신종 스팸의 탄생을 알립니다. 구글 캘린더의 참석자 초대 기능을 이용한 스팸입니다. 위 이미지와 같은 문자메시지 받았습니다. 구글로부터 온 문자메시지입니다. 구글 캘린더 일정은 해당 일정에 대한 참석자를 초대할 수 있고, 참석여부를 물을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리고 Gmail 사용자라면 구글 캘린더에 해당 일정이 디스플레이되고 참석여부 / 미정 등을 선택하고 해당 일정을 본인 캘린더에 바로 삽입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또한 캘린더의 일정 알람 등을 SMS로 받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그래서 저와 같은 경우에는 문자메시지로도 해당 일정(본질은 스팸이지만)에 대한 알림이 제공되었습니다. SMS 알람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라도, 구글 캘린더와 스마트폰의 캘린더를 연동해 ..

정말 멀리 왔다.

대학 복학 후 지난 10여년 간을 서울 사람으로 살았다. 학교를 졸업하고 학교 앞에 기거하며, 회사를 다니고 사회를 탓하고 그렇게 살아 오다. 얼마전부터는 경기도민이 되었다. 충청도 시골에서 태어나 서울사람에서 경기도민이 되기까지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제는 정말 챗바퀴 도는 듯한 삶이 계속되고 있고, 무언가 생각할 시간조차 없다. 뻐근한 몸과 멍한 머리를 간신히 들어 올려 통근버스에 몸을 싦고 하루의 반복된 일과를 시작한다. 내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일들에 나는 마냥 기다리고 시간을 죽이고 그렇게 늦은 저녁 무거워진 몸을 추스리며 퇴근이란 걸 한다. 가슴이 답답하고 울적해 대충 소주 한 잔 혹은 맥주 한 캔을 마시는 지극히 건강상 좋지 않은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어 보려 노력하..

일상/잡담 2014.05.05

My SMS와 Google Chrome을 활용한 SMS PC 연동

My SMS의 스마트폰 어플가 구글 크롬 어플을 할용한 SMS PC 연동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문자메시지를 PC에서 전송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이전에는 인터넷을 통한 다양한 무료 문자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네이트온 무료문자가 대표적인 예라 하겠다. 물론 최근 들어서는 카톡과 같은 스마트폰 모바일 앱의 발달로 인하여 무료문자에 대한 니즈가 많이 감소하였다. 특히나 카카오톡과 라인, 마이피플 등의 모바일 메신져앱이 데스크톱용 버전을 제공하면서부터 PC로 문자메시지(SMS)를 전송코자 하는 요구는 더욱 감소하였다. My SMS는...My SMS는 본래 스마트폰용 문자메시지 관리용 앱이다. My SMS 사용자 간에는 카톡과 같은 메신져앱처럼 무료로 메시지를 전송할 수도 있다. 물론 앞서 말한 ..

한국은 참 살기 힘든 나라인가 보다

33분에 한명.. 한국은 '자살 공화국' - 서울경제 나윤석기자 상상했던 것보다 끔찍한 수치이다. 내가 멍하니 앉아 라디오를 들으며 인터넷을 하고 있는 이 시간에도 최소 한 두명 정도씩은 죽어 나가고 있다니, 소름이 끼칠 정도이다. 사회의 구성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다는 것은 단순히 나약한 개인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희망' 이라든가, '꿈' 이라든가 혹은 '미래'라든가 하는 단어들이 통용되지 못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행복은 스스로 찾는 것이라지만, 우리의 세상은 너무도 우울하다. 모두가 똑같이 살아간다. 무작정 공부를 하고 무작정 대학에 가고 막연히 "남들이 좋다." "이런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번다." "저런 직업이 안정적이다." 이란 말들을 맹신하며 생각없이 살아간다. ..

뉴스읽기 2013.07.22

지각

이틀 연속 지각이다. 눈을 떴을 때는 이미 9시경. 보통 이런 상황을 목도했을 때면 반사적으로 튕기듯이 몸을 일으키고 허둥지둥 화장실로 향해야 되지만, 몸이 움직이질 않는다. 느리적 거리며 침대에 걸터 앉아 일어서려는 순간, 눈 앞이 캄캄해지며 현기증이 밀려온다. 휘청하며 다시 앉은 자세이다. 이마를 손으로 감싸 쥐고 어지러움을 이겨 보려 눈을 찡긋 감았다. 정확한 원인이야 모르겠지만 여느 날 아침의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이상하리 만치 온 몸이 쑤셔 온다. 잦은 야근과 스트레스 체력이 고갈된 것인지? 정신력이 약해진 것인지? 아니면 반지하방의 음습한 기운 때문인지? 이유는 알 수 없다. 5~6개월 주기로 찾아 오는 완전방전의 상태인 것 같다.

일상/잡담 2013.07.12

정신이 나갔다.

끊임없이 하루하루가 지나간다. 이상하게도 그 속도는 점점 빨라진다. 1주일이 지났나 싶으면 어느새 한 달이 지나 버렸다. 계속해서 나는 누군가 나의 시간을 훔쳐 간다 생각한다. 하지만 변명이다. 시간을 도난 당한 것이 아니라 난 명백히 낭비했을 뿐이다. 1분. 1초의 소중함을 망각했을 뿐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 하고자 하는 것에 소비해도 모자른 그런 시간에 돈과 시간을 연기와 함께 날려 버린다든지 시간과 돈을 순식간에 날려 버리는 술의 흑마법에 빠져 있다든지... 인생을 다 그런거라지만, 인생을 낭비해서는 안 되는 것인데 나는 공교롭게도 낭비하고 있다. 점점 불안에 떨며 발버둥치고 있다. 소중한 시간들인데 아직 남은 시간만이라도 소중하게 생각해야 되는데 조바심에 난 그 시간들을 활용하지 못 한다고 단지..

일상/잡담 2013.07.09

무료 파일동기화(File Sync) 프로그램 - Free File Sync

백업 등의 용도로 두 개의 폴더 혹은 드라이브의 파일을 동기화시켜야 할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는 양쪽의 파일을 수작업으로 맞춰 가며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수작업을 통한 경우, 아무래도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헷갈리기도 하고 자료가 누락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줄 무료 파일동기화(File Sync) 프로그램인 Free File Sync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름부터 참 직관적이기 이를데 없습니다. 아래는 프로그램 다운로드 링크입니다. 우선 설치파일을 다운로드하시고 설치하시기 바랍니다. http://sourceforge.net/projects/freefilesync/ 1. 설치 설치파일의 다운로드가 완료되면, 프로그램을 설치합니다. 사용권 계약에 ..

일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야근과 철야를 밥 먹듯이 하며 지난 한 달을 보냈다. 하지만 무의미하다. 나에게 의미를 다가오는 것은 하나도 없다. 지나친 스트레스로 하루하루를 술에 의지하며 버텨냈으며, 만성적인 수면 부족 상태에 도달했다. 단순히 잠의 양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매우 저하되었다. 온통 머릿 속을 짜증나는 일들이 휘저어 놓고 오늘 끝내지 못한 긴급한 업무에 대한 걱정으로 머리 속은 복잡하다. 또 일주일이 시작된다.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한숨을 돌릴 수는 있겠지만, 나는 여전히 스트레스를 받으며 술에 의지해 살아갈 것이고 습관적으로 담배를 피워댈 것이다. 그리고 나의 주머니는 여전히 얇팍하다. 얇팍한 월급봉투도 한 몫하겠지만, 어쨌든 나는 요즘 전혀 행복하지 않다. "열심히 일하면 이번 연봉 협상에서는 ...." ..

구글앱스(Google Apps) 기본 버전 신규 가입 중단

무료로 제공되던 구글앱스(Google Apps) 기본 버전의 신규가입이 중단되엇습니다. 기존 사용자는 별도의 제약없이 계속 무료로 사용가능합니다. 10명 이하의 소규모의 조직에서는 별도의 비용지불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유용했는데, 여러 모로 아쉽습니다. http://www.googleapps.com 아쉬운데로 Google Apps for Business 30일 무료체험을 제공하니, 관심있으신 분은 사용해 보셔도 좋을 합니다.

컴퓨터/IT/기타 2012.12.11

화면캡쳐 도구 픽픽(PicPic)

블로그에 글을 올리거나, 업무상 어떤 문서를 작성하거나 의외로 컴퓨터의 화면을 캡쳐할 일이 많습니다. 물론 윈도우에는 자체적으로 화면캡쳐 기능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Print Screen 키를 이용하여 캡쳐하고 윈도우의 기본 그림편집프로그램인 그림판을 이용해서도 얼마든지 화면 캡쳐가 가능합니다. 또 윈도우7 에는 별도의 캡쳐도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캡쳐 기능에 제약이 있거나, 캡쳐한 사진을 편집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편집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윈도우7 캡쳐도구의 경우에도 캡쳐 후 사진을 편집하기 위해서는 내장된 그림판을 구동해야 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이러한 번거로움을 해소시켜줄 화면캡쳐 도구인 픽픽(PicPic)을 소개합니다. 픽픽(PicPic)은 일반적인 캡쳐기능과 에디..

무료 가상 CD/DVD ROM 프로그램 MagicDisc

누구나 손쉽게 사용하던 가상 CD/DVD 롬 프로그램은 데몬툴즈였습니다. 저도 블로그를 통해서 이와 관련한 포스팅을 올린 바 있습니다. 2011/05/01 - [컴퓨터/IT/PC활용팁] - 데몬툴즈(Daemon Tools) 자동실행 중지 2011/03/27 - [컴퓨터/IT/PC활용팁] - 데몬툴즈(Daemon Tools) 사용법 - 동영상 첨부 2007/11/15 - [컴퓨터/IT/PC활용팁] - 데몬툴즈 사용법 하지만 현재는 데몬툴즈를 무료로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들은 접근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물론 어둠의 경로를 이용하시는 분들이라면, 얼마든지 접근이 용이하실 겁니다.) 무료로 사용 가능은 가상 CD/DVD 롬 프로그램이 없을까 찾아 보다가 관련 포스팅을 올립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