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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화장한 오후. 난 오늘도 어둑어둑한 1층 중앙현관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다. 물론 근무시간 중 아주 짧은 시간만을 이곳에서 보낸다. 하지만 나만의 폐쇄된(사실 폐쇄되었다는 말은 옳지 않다. 벽면이 반 정도가 유리로 되어 있으니까) 공간에 앉아 있다 보면 금새 감상적으로 변해 버린다.
오늘 노천극장에서 홍세화 씨의 강연이 있다고 하는데, 마땅히 가볼 여유가 없어서 아쉽다. 생각같아서는 내가 갖고 있는 홍세화 씨의 책 두 권(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을 들고 달려나가서 싸인이라도 받아오고 싶다.
그런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 사각의 방 안에서 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지나가는 여인네의 짧은 스커트를 보며 뜬금없는 욕정을 느끼기도 하고 지나가는 여인네의 풍만한 가슴을 보며 모성결핍을 느낀다.
그냥 그렇게 홀로 앉아 옛 여인을 생각하고 새로운 여인들을 생각하고 하지만 결국은 모두 부질없음을 깨닫고 허나 또다시 누군가를 생각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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