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5

[백수47일차]할 수 있는 것, 그리고 하고 싶은 것

도대체 감이 잡히지 않는다. 현실과 타협하고 싶지는 않지만, 나는 이 나이를 먹도록 내가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다. 자신의 원하는 것에 매진하여 열정적인 삶을 꿈꾸지만, 그 집중의 대상이 없다. 단지 막연한 감정들만이 내주위를 맴돌뿐이다. 그런 뜬구름 잡기가 계속 되는 가운데 난 한국사회의 패배자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난 절대 패배자가 아니라 외쳐 보지만, 주위의 시선은 무능력한 인간 혹은 연민의 대상일 뿐이다.

일상/백수일기 2010.08.17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

세상 사람들은 수많은 대화를 하며 살아간다. 말을 통해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고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려 노력한다. 하지만 우리 주위에는 자신이 하는 말의 의미가 정확히 무엇인지 조차 알지 못하고 말을 하는 이들이 있다. 격한 표현으로 우리는 그런 이들을 꼴통이라 부른다. 모든 상황의 판단의 주관적이며, 항상 아전인수격이다.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주장하되 우겨서는 안된다. 인간이란 개인적인 존재이고 나조차도 그런 개인적인 인간 군상의 하나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꼴통이라 부르는 이들은 자기 자신을 신으로 착각한다. 내가 항상 옳을 수많은 없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인정할 때 세상은 좀더 밝은 모습으로 그야 말로 인간적인 모습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난 오늘도 한숨을 쉰다. 나조차도..

일상/잡담 2009.07.16

부조리한 현실 그 속에서의 선택은?

세상은 부조리하다. 우리가 정의를 이상으로 삼는 것은 그것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이상으로 삼는 것 특히나 유토피아라 불려지는 것들은 존재하지 않거나 존재할 수 없는 것들이다. 오죽하면 유토피아의 뜻이 그리스어로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곳" 이겠는가? 역시 그래서 세상은 부조리하다.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것 때문에 많은 이들이 두통에 시달려야만 했다. 현실과 합치 되지 않는 이상. 그것들로 인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희생되어져 왔던가? 이런 부조리한 현실 속의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될까? 부조리에 순응할 것인가? 아니면 그에 저항할 것인가? 우리는 대부분 순응 선택한다. 나 역시도 순응할 것이다. 더러운 세상이라고 한 마디를 내뱉고는 또 하루를 살아갈 것이다. 물론 내 자신이 ..

일상/잡담 2009.05.15

누구를 탓하랴~! - 백수일기(8)

난 오늘도 취직하지 못해 빌빌거리고 있다. 세상이 나를 보는 눈은 패배자이다.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으며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이제 취업시장에서는 슬슬 퇴물이 되어가고 있는 처지이다. 서울에 4년제 대학을 나왔다는 것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세상은 미치도록 치열하고 고용시장에서 선택의 폭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얼마전 모 회사의 대표이사 님과 다이렉트 면접을 보고 왔다. 아버지의 친구분이신 분과... 소위 아버님께서 자존심 구겨가며 인사청탁을 하신 셈이다.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지만, 지금으로써는 연락이 오긴 올꺼 같다. 하지만 너무 비참하다. 이제야 서서히 철이 드는 것일까? 그냥 세상을 나 혼자 스스로 개척하고 싶다. 물론 내가 그 회사에 들어가서 열심히 일을 하고 회사에 보템이 된다면 서로의..

일상/백수일기 2009.05.01

술에 취해 살다 - 백수일기(4)

술은 인생의 단맛이기도 하면서 독이다. 특히나 나 같은 백수에게 술이란 일시적인 쾌락, 삶의 시름을 잊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만 결국엔 독약과 같다. 술이란 인간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고 현실도피의 기회를 제공한다. 사람과 어울리기 위해서 술은 꼭 필요하다고들 하지만... 잘 모르겠다. 오늘도 술에 취해 살고 내일도 그 취기를 유지하기 위해서 미친듯이 술을 마셔 될 것이다. 인생의 탈출구는 없다. 미치도록 술을 마시고 미친듯이 살아가는게 인생이다. 인간이란 도대체 왜 이런 것일까? 항상 어딘가 도피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종교가 있다. 대부분의 종교는 현실을 부정한다. 현실이란 본래 고통이 만연하는 곳이다. 실제로 그러하기에 종교가 존재한다. 기독교 신자들은 천국에 가기 위해서 이 고통스러운 현실을 ..

일상/백수일기 2009.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