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2

한 숨만 쉬고 있을 때가 아니다.

세상살이가 힘들고 나자신에게 실망하고 누군가를 원망하게 되고 자기합리화에 빠지게 되고 분노하고 결국엔 폐인이 되버릴 것만 같은 두려움이 밀려온다. 항상 남의 떡은 커보이고 다른 이들은 너무나도 쉽게 세상을 살아가는 것 같이 보이지만, 그들도 나와 같이 힘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러한 것들을 잘 알지만, 타인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 그냥 단지 다른 이들은 운이 좋아서 그렇다고만 믿고 싶다. 나 자신이 노력하지 않고 세상을 한심하게 푸념에 빠져 살아와서 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인지 나의 머릿 속은 항상 혼란스럽다. 이 세상에는 옳은 것도 없으며 그른 것도 없다. 누군가의 인생은 가치 있고 또 다른 누군가의 그것은 가치없지 않다. 모두가 가치 있거나 가치 없을 뿐이다.

일상/잡담 2010.01.19

현실도피

세상이 끝난 것처럼 한숨을 내쉰다. '뭐 재미있는지 일이 없을까?' 혼잣말을 해보지만, 마땅히 이 지겨운 일상에서 벗어날만한 방도가 생각나지 않는다. 결국 오랜만에 휴일을 맞아 난 또 깊은 잠을 청했다. 나의 뇌는 외부의 수많은 자극을 견뎌내지 못한다. 그래서 알코올중독자마냥 술에 의지하거나, 현실도피자처럼 하루를 꼬박 굶어가며 잠을 잔다. 하지만 그 수단이 술이던 잠이던 간에, 그 환각과 무의식에 상태에서 벗어나면 고통스러운 현실이 내 앞에 똬리를 틀고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잠으로 보낸 휴일에 대한 아쉬움, 내일 다시 출근할 걱정,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마주쳐야 되는 짜증나는 인간군상들에 대한 스트레스 등이 나를 괴롭힌다. 친구녀석은 이 모든 것을 나혼자 짊어지고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처럼 살지 ..

일상/잡담 2009.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