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머리가 지끈거린다.
이 시대 한국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하루하루 머리가 지끈거린다.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살아가지만, 결국은 시궁창 같은 하루가 기다릴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기루와 같은 희망이라는 녀석은 나로 하여금 그러한 하루를 더 살아가게 만든다. 내 평생의 수많은 날만큼 나는 이러한 생각을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보면 난 참 부족한 사람이다. 불만에 가득 차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바꿔 보려는 노력조차도 아니 나 자신을 바꿔 보려는 노력 조차도 하지 않는다. 단지 한탄하고 푸념하고 헐뜯고 도피하려 할 뿐이다. 거대화된 인간사회에서 그리고 그 속의 인간관계 속에서 우리 인간들은 자신이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간에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스트레스를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