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념 6

오늘도 머리가 지끈거린다.

이 시대 한국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하루하루 머리가 지끈거린다.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살아가지만, 결국은 시궁창 같은 하루가 기다릴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기루와 같은 희망이라는 녀석은 나로 하여금 그러한 하루를 더 살아가게 만든다. 내 평생의 수많은 날만큼 나는 이러한 생각을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보면 난 참 부족한 사람이다. 불만에 가득 차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바꿔 보려는 노력조차도 아니 나 자신을 바꿔 보려는 노력 조차도 하지 않는다. 단지 한탄하고 푸념하고 헐뜯고 도피하려 할 뿐이다. 거대화된 인간사회에서 그리고 그 속의 인간관계 속에서 우리 인간들은 자신이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간에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스트레스를 준다. ..

일상/잡담 2012.10.05

KT 2G 사용자입니다.

요즘 다들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한 세상을 살고 계실텐데, 저는 1999년 핸드폰을 개통한 이래 계속 KT 2G를 사용중입니다. 물론 생에 최초로 개통한 KT 번호를 1999년 이래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군대 문제로 휴대폰을 해지하고 2003년에 다시 KT로 신규가입해서 현재까지 KT 016 번호를 사용 중이죠. 그런데 KT 측에서 일방적으로 2G 서비스를 종료하겠다 선언한 이후(물론 예정되었던 6월30일 종료는 물거품이 되었지만) 간간히 문제가 핸드폰 사용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는군요. 물론 기기 자체를 계속해서 중고를 사용해 왔기 때문에 기기 자체의 노후 때문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기 자체의 문제라 보기에는 조금 황당한 면이 있는 것이 최근 들어 일부 지역에서 안테나바가 사..

시사 2011.06.24

블로그에 무엇을 써야 할까?

블로그에 무엇인가를 써야 될 것만 같아서 손가락이 간질간질 거리는데, 요근래에는 도대체 마땅한 관심거리도 없고 소재도 없다. 아마도 어떤 방향성을 갖고 블로그를 시작한 것이 아니기 때문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역시 이렇게 블로그에 쓸 글이 없을 때는 그냥 이렇게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푸념 정도의 글이라도 써야 되는 것인가? 그냥 요즘 이것저것 복잡하다. 

일상/잡담 2009.05.07

누구를 탓하랴~! - 백수일기(8)

난 오늘도 취직하지 못해 빌빌거리고 있다. 세상이 나를 보는 눈은 패배자이다.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으며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이제 취업시장에서는 슬슬 퇴물이 되어가고 있는 처지이다. 서울에 4년제 대학을 나왔다는 것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세상은 미치도록 치열하고 고용시장에서 선택의 폭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얼마전 모 회사의 대표이사 님과 다이렉트 면접을 보고 왔다. 아버지의 친구분이신 분과... 소위 아버님께서 자존심 구겨가며 인사청탁을 하신 셈이다.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지만, 지금으로써는 연락이 오긴 올꺼 같다. 하지만 너무 비참하다. 이제야 서서히 철이 드는 것일까? 그냥 세상을 나 혼자 스스로 개척하고 싶다. 물론 내가 그 회사에 들어가서 열심히 일을 하고 회사에 보템이 된다면 서로의..

일상/백수일기 2009.05.01

무기력한 젊은이의 푸념 - 백수일기(7)

나는 오늘도 대부분을 잠으로 보냈다.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너무 힘들다. 너무나도 자본주의적이고 신자유주의적인 한국사회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나는 그래도 오늘도 지극히 현실도피적인 생각으로 하루종일 잠을 청했다. 비참하다. 이 비참함은 어디에서 온 것인가? 그렇다. 현실을 만족하지 못한다. 우리의 사회는 그 누구에게도 만족을 주지 못한다. 더 나은 삶. 남들보다 잘난 삶을 항상 원하고 주위의 모든 이들도 나에게 그리고 그들 자신에게 끊임없이 기대를 한다. 우리 사회는 그런 곳이다. 비참한 삶 속에서도 그 누군가에서 이 자본주의라는 녀석은 끊임없이 희망의 메시지를 건네 준다. 당신도 노력하면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과연 모두 부자가 될 필요가 있을까? 도달할 가능성은 있지만 그 가능성이 희박한 곳을 향하..

일상/백수일기 2009.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