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의 시작!! 비가 많이 온다. 방금 전에는 고향친구 녀석이 친히 전화를 걸어와서는 지금이라도 당장 고향으로 텨 오란다. 하지만 난 멀뚱 거리며 이렇게 도서관에 앉아 있다. 오랫 동안 못 뵌 부모님을 뵙고 싶은 건 당연한 일이다. 부모님은 내가 무엇을 하던 어떤 상황이던 항상 이해해 주시는 그런 존재니까. 문제는 바로 친척이라는 부류들이다. 알겠지만 명절은 분명 일가친척들이 오랜만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조상의 얼을 기리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서로서로 으시대고 허세를 부리고 두루두루 서로를 경쟁과 비교의 장에 빠트리는 시간이기도 하다. 나와 비슷한 처지에 놓여 비슷한 생각을 하는 이들이 꽤나 많은가 보다. 엄마, 아빠가 보고 싶지만 모든 것을 감당할 정신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