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2

쉬운 글 쓰기

글은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이다. 하지만 좋은 글을 쓴다는 것은 쉽지 않다. 좋은 글을 쓰기 어려운 이유는 모든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 그러하듯이 그 태생적인 불완전성 때문이다. 글은 생각을 표현하는 여러 방법 중 하나이지만 글쓴이의 의도를 100% 전달하지는 못한다. 영화 집으로 에서 청각장애가 할머니는 켄터키치킨을 몸짓으로 외치는 손자에서 닭백숙을 차려낸다. 물론 이 상황은 말과 글보다 더 불완전한 언어인 몸짓을 이용한 대화이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불완전성의 예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고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생각을 완벽하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현존하지 않는다. 혹시 언젠가는 SF영화에서처럼 인간의 생각을 읽을 수..

일상/잡담 2009.03.05

이메일의 허구성

이메일의 커뮤니케이션 기능은 허구다. 1999년도에 대학에 입학했을 당시, TV 광고에서 유승준이 "따라올 테면 따라 와봐!!" 를 외쳐 대며 각 가정에 초고속 인터넷이 보급되기 시작했다. 전국에 곳곳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에나 PC방이 늘어서기 시작한 것도 이쯤이다. 전국적인 인터넷 보급 물결에 발맞추어 이메일 주소를 갖는 것은 하나의 트렌드였다. 그 당시 이메일로 인해서 사람들 간의 커뮤이케이션이 강화될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들이 쏟아져 나왔었다. 뿐만 아니라 일반우편물을 주고 받는 일은 과거의 추억쯤으로 아련하게 기억되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 당시 대학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이라면 자신의 핸드폰 혹은 삐삐 번호와 한메일 주소를 동기들 간에 교환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져나갔고, 선각자 정도로 느껴질 수..

일상/잡담 2005.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