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5

상위 1%를 향한 질주 : 우리는 항상 불행하다

우리는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불행하다. 혹자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달려 나가는 것이 무엇이 문제가 되냐고 말할 것이다. 맞는 말이다. 인류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그들의 인생과 열정을 받쳐 지금과 같은 풍요로운 세계를 만들어 냈다.(그 이면에는 수많은 병폐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하지만 우리는 행복하지 않다. 1등이 있으면, 꼴찌도 있기 마련이거른 우리는 항상 착각한다. 내가 그 최상위의 1%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리고 질주 한다. 전혀 주위를 돌보지 않고 앞만 보면 전력질주 한다. 하지만 그것은 어찌보면 최후의 일인만 살아남는 서바이벌 게임과 같은 것이다. 내가 모든 경쟁자들을 재치고 상위 1%에 들었다고 치자, 하지만 전혀 행복하지 않다. 1%라는 퍼센테이지 안에는 다시 수많은 이들이..

일상/잡담 2010.10.03

난 이제 더이상 글을 쓸 수 없어요!!

난 이제 더이상 글을 쓸 수 없어요!! 한 2-3년은 족히 된 거 같아요. 항상 머릿 속이 멍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내 마음 속에 담겨 있는 것들을 글만이라도 속시원하게 풀어내고 싶은데, 이상하게 이제는 더이상 글을 쓸 수 없어요. 계속해서 저질스러운 글들만을 쏟아 내고 있는 이런 내 자신이 싫어요. 내가 이렇게 된 것은 세상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차 있기 때문일 거예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현실을 도피하려 며칠밤낮을 잠으로 보내봐도 결국 변하는 것 없어요. 아마도 변해야 하는 것은 내 자신이겠죠? 하지만 난 모든 의지를 상실했어요. 이 미칠듯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숨막혀요. 남들과 싸워 이겨야 한다는 것이 눈물이 나요. 미쳐버릴 것 같아요. 울적한 마음에 술을 마셔보지만 역시 달..

일상/잡담 2010.09.18

나는 그들을 이길 수 없다.

공허한 메아리만이 울려 퍼진다. 그들은 집단적인 환각상태에서 빠져 있다. 그들은 모던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포스트모던을 외치지만, 그들을 포함한 우리는 모두 모던의 세계를 살아가고 있다. 그들의 절대성에 내가 지꺼리는 어줍지 않은 말과 논리가 끼어들 틈은 없다. 모던이니 포스트모던이니 이런 명확하지 않은 혹은 내가 제대로 인지하지도 못한 단어들을 지껄여 대는 나 자신 역시도 오만한 그들과 다를 바 없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그리고 내가 무엇인가를 안다고 착각하는 수많은 인간 중에 하나에 불과하다. 나는 그들을 이길 수 없다. 현실에 충실하고 현실의 달콤함을 미리 인지하고 자본의 흐름과 자본의 달착지근함을 느낀 그런 이들을 나는 절대로 이길 수 없다. 난 그들이 보기에는 방탕하고 돈 따위..

일상/잡담 2009.11.09

무기력한 젊은이의 푸념 - 백수일기(7)

나는 오늘도 대부분을 잠으로 보냈다.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너무 힘들다. 너무나도 자본주의적이고 신자유주의적인 한국사회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나는 그래도 오늘도 지극히 현실도피적인 생각으로 하루종일 잠을 청했다. 비참하다. 이 비참함은 어디에서 온 것인가? 그렇다. 현실을 만족하지 못한다. 우리의 사회는 그 누구에게도 만족을 주지 못한다. 더 나은 삶. 남들보다 잘난 삶을 항상 원하고 주위의 모든 이들도 나에게 그리고 그들 자신에게 끊임없이 기대를 한다. 우리 사회는 그런 곳이다. 비참한 삶 속에서도 그 누군가에서 이 자본주의라는 녀석은 끊임없이 희망의 메시지를 건네 준다. 당신도 노력하면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과연 모두 부자가 될 필요가 있을까? 도달할 가능성은 있지만 그 가능성이 희박한 곳을 향하..

일상/백수일기 2009.02.28

재미있고 신나는 백수 생활 - 술,담배 그리고 일탈

백수생활을 시작한지도 언 2개월이 흘렀다. 미래에 대한 걱정이 간혹 들기는 하지만 난 현실을 즐기려 노력한다. 한동안은 게임폐인처럼 지내보기도 하고 주정뱅이처럼 낮술을 마시러 다니기도 했다. 세상에 올바른 것은 무엇인가? 나같은 헤비스모커에 술꾼에 게임폐인은 올바르지 않은 것인가? 사람들은 어떠한 관념 속에 빠져 있다. 무엇인가가 옳다는 착각에 빠져서 그곳에서 헤어나오질 못한다. 그것은 집단적인 착시현상이다. 모든 것을 자본적인 논리와 기준에 의거해서 판단함으로 발생하는 착시현상이다. 담배를 피지 않는다고 해서 도덕적인가?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해서 모범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인가? 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가진 자들의 논리에 놀아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만 한다. 왜 흡연을 야만적인 ..

일상/백수일기 2008.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