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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야근과 철야를 밥 먹듯이 하며 지난 한 달을 보냈다. 하지만 무의미하다. 나에게 의미를 다가오는 것은 하나도 없다. 지나친 스트레스로 하루하루를 술에 의지하며 버텨냈으며, 만성적인 수면 부족 상태에 도달했다. 단순히 잠의 양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매우 저하되었다. 온통 머릿 속을 짜증나는 일들이 휘저어 놓고 오늘 끝내지 못한 긴급한 업무에 대한 걱정으로 머리 속은 복잡하다. 또 일주일이 시작된다.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한숨을 돌릴 수는 있겠지만, 나는 여전히 스트레스를 받으며 술에 의지해 살아갈 것이고 습관적으로 담배를 피워댈 것이다. 그리고 나의 주머니는 여전히 얇팍하다. 얇팍한 월급봉투도 한 몫하겠지만, 어쨌든 나는 요즘 전혀 행복하지 않다. "열심히 일하면 이번 연봉 협상에서는 ...." ..

블로그 관리는 쉽지 않다.

요즘 들어서 블로그 관리가 생각보다 쉽지 않음을 느낀다. 빈둥거리면서 놀 적만 해도 시간적 여유도 많고 쓸 때없이 이것저것 관심도 많이 갖다 보니 글을 쓸만한 소재들도 많았는데, 거의 지난 반 년간을 집과 직장을 왔다리 갔다리 하다 보니 도대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겠고 마땅히 일 이외에는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질 시간이 없다. 더군다나 주말에도 일거리를 잔뜩 들고와서 집에서 일을 하다보니 더욱 그러하다.

일상/잡담 2012.03.21

또 다시 멍해진다.

다시 시작되나 보다. 아무런 생각이 나질 않는다. 그리고는 머리 속이 멍해진다. 이틀 간을 잠으로 보냈다. 이틀 간의 휴일에 나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 다음 주도 이번 주와 비슷한 주말이 되겠지만, 나는 또 다시 주말을 기다릴 것이다. 그리고 기다리던 주말은 다시 찾아 올 것이다. 일을 하면 할 수록 지극히 나는 파편적인 존재가 되어 버린다. 나란 존재의 가치는 점점 사라져가고 세상에 있으나마나 한 흔하디 흔한 존재가 되어 버린다.

일상/잡담 2011.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