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9

난 승리하고 싶지 않다.

세상의 많은 이들이 경쟁에서 승리하고 싶어 한다. 승자독식의 사회에서 경쟁에서의 승리를 갈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난 승리하고 싶지 않다. 수많은 패배자들은 양산하는 승리가 과연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나의 이런 경쟁하고 싶어하지 않는 가치관은 혹자들에게 나약한 생각쯤으로 취급받는다. 경쟁의 과열화와 누군가를 이기고 밟고 올라서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정확히 표현한다면 생존하지 못할 것이라는 공포이다.) 현실에서 나와 같은 인간은 적자생존의 포악한(어찌보면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이러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다. 단순히 생존의 본능만을 가지고 있는 동물의 세계에서는 이러한 가치는 존재하지 않는다.) 생태계에서 좋은 먹잇감일 뿐이다. 하지만 인간은 단순하게 약육강식의 생태계를 살아가..

일상/잡담 2011.01.18

상위 1%를 향한 질주 : 우리는 항상 불행하다

우리는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불행하다. 혹자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달려 나가는 것이 무엇이 문제가 되냐고 말할 것이다. 맞는 말이다. 인류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그들의 인생과 열정을 받쳐 지금과 같은 풍요로운 세계를 만들어 냈다.(그 이면에는 수많은 병폐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하지만 우리는 행복하지 않다. 1등이 있으면, 꼴찌도 있기 마련이거른 우리는 항상 착각한다. 내가 그 최상위의 1%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리고 질주 한다. 전혀 주위를 돌보지 않고 앞만 보면 전력질주 한다. 하지만 그것은 어찌보면 최후의 일인만 살아남는 서바이벌 게임과 같은 것이다. 내가 모든 경쟁자들을 재치고 상위 1%에 들었다고 치자, 하지만 전혀 행복하지 않다. 1%라는 퍼센테이지 안에는 다시 수많은 이들이..

일상/잡담 2010.10.03

인간이 되길 바라며

한 숨이 뿜어져 나온다. 그리고는 그냥 멍하니 자리에 앉아서 또다시 한숨을 쉰다. 이렇게 오늘도 하루가 시작된다. 언제나 항상 그래왔다. 언제나 그렇게 시작되어 왔다. 새로울 것도 없는 시작이지만, 항상 하루를 시작할 적이면 알 수 없는 감정들이 내 입김과 함께 뿜어져 나온다. 그리고 다시 허기진 배를 움켜지고는 집 안의 먹을 것을 찾아 헤맨다. 사실 헤맨다는 포현은 옮지 않다. 어둡고 축축하고 좁은 공간에서 헤맨다는 것은 옳지 않다. 단지 난 방황할 뿐이다. 이 미로와 같은 곳에서. 갑자기 어지러움증이 밀려 온다. 그리고 대충 어제 남은 음식과 밥을 접시에 아무렇게나 퍼담고 허기를 채운다. 밥을 먹는데 식은 땀이 난다. 무엇인가 잘못되었다. 허기진 몸에 열량들을 충만하게 채워 넣고 있는데 나의 몸은 이..

일상/잡담 2010.09.20

[백수37일차]도서관 방문

백수의 길에 들어선지도 어언 37일이 되었다. 하지만 폭염을 핑계삼아 집에서 뒹굴거린거 이외에는 아무것도 한 일이 없다. 이런 나태함에서 벗어나보고자 지난 목요일에는 고용보험센터를 방문해 실업급여를 신청하고 오늘은 드디어 루저들만 산다는 반지하방에서 벗어나 도서관을 찾았다. 방학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는 않다. 그 많지 않은 이들 중 잉여의 냄새를 풀풀 풍기는 이들도 있고 무엇가 각자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이들도 있다. 그런 이들 중에 나는 어떤 사람일까? 더위를 피해 도서관에 방문한 동네 주민(?) 할 일이 없어 시간을 때우는 중인 잉여인간 백수(?) 무엇인가를 위해서 정진하는 사람(?) 이곳에 앉아 있는 나의 모습이 다른 이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을 ..

일상/백수일기 2010.08.07

더러운 인간이 되다

더러운 인간이 되었다. 내가 욕하는 나는 그런 더러운 인간이 되었다. 더러운 인간들 속에서 나도 점점 그 더러움을 닮아간다. 누군가를 욕하고 누군가를 시기하고 자신의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불만을 갖고 타인을 밟고 올라가며 내 삶을 영위하려는 더러운 인간이 되었다. 세상에 더럽지 않은 것이 어디에 있겠냐만은 이제는 점점 내 자신이 혐오스럽다. 세상에는 갖을 수 있는 것보다 버려야 할 것이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난 탐욕으로 가득한 인간이 되었고, 단지 생존만을 위해서 살아간다. "먹고 자고 싸고" 단지 이 세 가지를 위해서 오늘도 하루를 살아간다. 이 더러움을 벗어 버리고 싶다. 정확히 말하면 더러운 세상 안으로 뛰어 들어 깨끗하게 살아갈 용기가 나지 않는다.

일상/잡담 2010.01.22

삶의 방식

세상에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 그 사람들의 숫자만큼의 다채로운 인간 군상. 하지만 하나의 공통된 삶의 방식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기위안과 자기합리화. 그것이 없다면 인간은 살아갈 수 없다. 고도의 사고를 하지 않는, 본능에 충실한 인간이라면 자기위안이나 자기합리화를 하지 않더라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다르다. 정신이 고도로 발달한 인간은 그런 것들을 하지 않는다면 자살이라는 길을 택할 것이다. 물론 인간 이외에도 자살을 택하는 동물이 있다고는 하지만, 인간의 그것과는 비교될 수 없을 것 이다.

일상/잡담 2009.12.07

악당이 너무 많다.

세상에는 악당이 너무 많다. 악당이란 것이 그다지 거창한 것은 아니다. 최소한의 인간관계에 있어서의 예의를 지키고 인간을 인간으로서 조차 대우하지 않는 이들이 바로 악당이다. 악당들에게 타인이란 단지 자신의 이익을 위한 도구일 뿐이다. 그들은 절대 인간을 인간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악당들은 자신을 제외한 모든 이들을 믿지 않고 타인을 죽일 듯이 달려 들고 상대방의 헛점을 잡으려 노력한다. 짧은 기간을 놓고 볼 때 그런 악당들은 손쉽게 세상을 살고 있다고 착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국 다른 이들을 힐난하고 착취하고 이용하는 것은 자신의 입지를 상대적으로 상승시켜 준다기 보다는 자신이 무시하고 이용하던 이들과 같이 하향평준화된다. 

일상/잡담 2009.07.15

거짓으로 이루워 지는 사회

세상은 거짓으로 발전한다. 그것이 거짓임을 알지만 그냥 그렇게 서로 속고 속이며 살아가는 것이 세상이다. 창의성은 보편적인 의미에서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진보성을 뜻하지만 결국은 거짓이 되어 버린다. 현실적인 관점에서 그것을 바로 본다면 어떠한 의미도 없는 거짓말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결국은 세상의 수많은 사기꾼들과 다를 바가 없다. 사기란 무엇인가? 자신을 포장하고 미화시키고 그 포장지에 쌓여진 자신을 모습을 자신의 능력이요. 본질이라 착각하는 것이다. 사실 우리에게는 어떠한 가치도 없다. 우리는 단순히 DNA를 전달하기 위한 매개체에 불과하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런 단순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아니 인정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을 포장하고 ..

시사 2009.05.12

슬픔

이 포스트를 보낸곳 () 사랑의 열병이 가질 때 쯤 난 그것이 다시금 사랑임을 느낀다. 멀어버렸던 내 눈이 다시 현실을 바라볼때 그 때 그것은 또다시 사랑이 된다. 주체할 수 없는 내 감정이 다시 차가워 질 때 그 때 그것은 또다시 사랑이 된다. 소유할 수 없음을 깨달았을 때 난 그것이 다시금 사랑임을 느낀다. 아! 소유할 수 없는 슬픔이여. 아! 사랑하기에 소유해서는 안되는 슬픔이여. 아! 소유하고 싶기에 사랑하기에 아! 그 모든 슬픔이여. 난 모른다. 그것이 사랑인지 혹은 아닌지 난 모른다. 단순한 감각의 노예여. 인간이여. 사랑이여. 슬픔이여.

일상/잡담 2006.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