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2

정리부재

아버지의 병환을 계기로 고향에 돌아 온지도 2년이 다 되어 간다. 고향에 돌아 왔지만, 솔직히 내가 태어나서 중고등학교 다닌 곳 이상의 의미는 없다. 학창시절 친한 친구들은 죄다 외지에서 생활하고 있고, 그 외의 친구들은 솔직히 연락조차 닿지 않는다. 물론 내가 어린 시절부터 친구가 많고 활달한 성격이 아니였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 하겠다. 고향집 인근에 차로 30여분 정도 거리에 회사에 취직을 해서 그냥 대충 밥벌이는 하며 살아 가고는 있지만, 그저 지루한 일상반복일 뿐이다. 마땅히 퇴근시간 이후에도 할 일이 없어 회사에서 저녁을 먹고 업무정리 겸 자료작성 등을 하고 7시가 넘어서 퇴근을 한다. 7시40분쯤 집 앞에 도착하면 주차를 하고 터덜걸음으로 편의점으로 향한다. 소주 한 병. 담배 한 갑. 편의..

일상/잡담 2025.03.12

참 인기없는 블로그다.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개설한지도 꽤나 시간이 지난 것 같은데, 내 블로그는 참 재미없는 블로그다. 소심해서 사회적인 이슈를 다루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신이 내려주신 글빨을 가지고 있어 멋드러진 글을 써 내려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또한, 미치도록 컴퓨터를 잘해서 누군가에게 효용성이 높은 지식을 전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나는 이 인기없는 블로그를 통해서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일까? 주렁주렁 달려 있는 광고들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사실 나는 블로그를 통해서 무엇을 하고자 하는 목표의식 자체가 없다. 단지 누군가에게 관심받아보고 싶은 심리만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커뮤니케이션이란 내가 스스로 먼저 손을 뻗지 않는 이상 그 누구도 나자신에 관심을 가져 주지 않는다. 어쩌면 이것이 바로 블로그질하고 트위..

일상/잡담 2010.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