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겨움 3

난 승리하고 싶지 않다.

세상의 많은 이들이 경쟁에서 승리하고 싶어 한다. 승자독식의 사회에서 경쟁에서의 승리를 갈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난 승리하고 싶지 않다. 수많은 패배자들은 양산하는 승리가 과연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나의 이런 경쟁하고 싶어하지 않는 가치관은 혹자들에게 나약한 생각쯤으로 취급받는다. 경쟁의 과열화와 누군가를 이기고 밟고 올라서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정확히 표현한다면 생존하지 못할 것이라는 공포이다.) 현실에서 나와 같은 인간은 적자생존의 포악한(어찌보면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이러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다. 단순히 생존의 본능만을 가지고 있는 동물의 세계에서는 이러한 가치는 존재하지 않는다.) 생태계에서 좋은 먹잇감일 뿐이다. 하지만 인간은 단순하게 약육강식의 생태계를 살아가..

일상/잡담 2011.01.18

통큰치킨은 민주화 열사가 아니다.

닭고기는 좋은 먹거리이다. 다른 육류에 비해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해 먹을 수 있다. 특히 기름진 음식이 땡길 때면 간편하게 치킨을 배달시켜 먹을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먹거리를 없을 것이다. 이런 치킨업계에 혁명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롯데마트에서 5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치킨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름하여 통큰 치킨!! 하지만 이내 치킨업체의 반발이 일었고, 특히 프렌차이즈 치킨업계는 BBQ를 주축으로 하여 즉각적인 진압에 들어 갔다. 2010년 12월 9일 일어난 치킨업계의 이 혁명적인 사건은 오늘(16일)을 마지막으로 판매 중단을 선언함으로써 실패한 혁명으로 끝나고 말았다. 지난 일주일 동안 미디어와 인터넷 게시판을 중심으로 통큰치킨에 대한 이야기로 떠들썩했다..

시사 2010.12.15

나는 아직도 그들을 증오한다.

난 수많은 폭력과 억압이 존재하던 그곳에 있었다. 아류작들. 고작 군인놀이나 하면서 노는 그곳에 있었다. 그곳에서 난 느꼈다. 세상에 이성적인 것은 없다. 만약 이성적인 것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개개인의 이기주의일 뿐이다. 인간은 잔혹하리만치 폭력적이다. 특히나 자신의 이익에 부합되거나 반(反)하는 것에 대해서 매우 민감하고 인간 본연의 잔혹함을 보여 준다. 자신의 작은 이익을 위해서 누군가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그 폭력은 더 큰 이익을 원하는 배후세력들에 의해서 무마되고 정당화 된다. 나는 아직도 그들을 증오한다. 그들 중 일부는 나에게 인간사가 다 그렇다며 눈시울이 붉히며 용서를 구하기도 했고 무릎 꿇어 사죄하기도 했지만, 세상에 대한 증오와 불만을 일깨워준 그들은 난 아직도 증오한다. 세상을 증오하고 ..

일상/잡담 2010.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