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의존 2

주말은 삶은 너무 방탕하고 쓰레기 였다.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낮까지 주구장창 술을 마셔 댔다. 토요일 오후까지 식은 땀을 흘리며 술병으로 고생하다가 토요일 밤10시가 다 되어 자리에서 일어나 또 술을 마셨다. 단순히 홀로 앉아 술만 마신다면 별 문제 없겠지만, 정신이상자와 같은 행동을 하며 숙취에서 깨어나 후회하고 엉뚱한 곳에 돈을 낭비한다. 이러한 삶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언젠가 부터 그 정도가 더 심해지고 있다. 가끔은 너무 무섭다. 이러다가는 어느 순간 내 삶을 실수로 포기해 버릴지도 모른단 생각이 든다. 그러한 비극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마음을 다잡아 보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퇴근 후 집에 도착하면, 습관적으로 소주를 마시고 담배를 피워댄다. 그렇게 홀짝 거리며 한 두잔 씩을 마시다 보면 소..

일상/잡담 2022.05.30

알코올 의존증의 말로

몇 년 전 이상한 여자를 만났고 헤어졌다. 그 이후로 미친 듯이 술을 마신다. 이미 그 여자와 만나면서 버릇처럼 생겨 버린 알코올 의존증이 수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술을 많이 마신 다음 날이면 의례적으로 중얼거린다. 오늘은 마시지 말아야지!! 하지만 그런 다짐도 퇴근시간이 다가오면 무참히 깨져 버린다. 난 어느새 같이 술을 먹을 누군가를 찾아 헤메고 있거나, 간혹 그런 상대를 찾지 못하면 집으로 향하는 길 소주 서너병을 사들고, 멍하니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틀어 놓고 술을 마신다. 술에 취하면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 술집 저 술집을 돌아 다니면, 언제 결제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돈을 써버리고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기억도 나지 않는 통화와 문자, 카카오톡. 최악이다.

일상/우울 2021.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