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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수많은 유혹

오늘도 난 수많은 유혹에 시달린다. 내가 굳이 성인군자가 될 필요도 없지만 유혹들을 참아 보려 노력한다. 왜 난 그 세상의 수많은 달콤한 독약 사탕들을 마다해야 하는 것인가? 무엇이 나로하여금 가식적인 삶을 살게 하는가? 난 괴물이다. 난 벌레다. 나는 그렇게 미천한 삶을 살고 있고 미천하지 않은 존재가 되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미칠듯한 자괴감에 빠져서 난 결국 괴물이고 벌레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세상의 달콤함을 향유할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고 난 그 독들을 멀리 떠나 보내려 한다. 분명 그 어느 누군가에게는 그 모든 것들이 단순한 달콤함이겠지만, 나와 같은 미천하고 하찮은 존재들에게는 독이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하는 법이니까. 나는 오늘도 그래서 세상의 달콤함보다는 세상의 씁..

일상/잡담 2010.04.07

세상에 굴종하란다...

세상에 굴종하란다.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그 하나 뿐이라고. 먼저 살아온 선배들이 세상에 굴종하라는 멋진 조언을 내게 전해 준다. 그들이 굴종하며 살아왔기에 자신의 수하의 사람들도 굴종시키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굴종해 왔던 자신의 모습을 합리화 하기 위한 것인지? 혹은 혼자 하지 쪽팔려서 인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세상에 굴종한다. 내가 살아 남을 수 있는 방법은 그것 하나 뿐이란다. 도대체 이 세상을 이용하기도 싫고 굴종하기도 싫다면, 어떤 삶을 살아야 되고 어떤 찬란한(?) 미래가 내앞에 펼쳐지게 되는 것일까? 좋은 것들은 사라지거나 떠나고 혐오스러운 것들만 남아 있다. 내가 두려운 것은 그것들부터 느끼는 혐오와 구역질이 아니다. 근묵자흑이라 했던가? 나 역시도 역겨운 그런 혐오스러운 ..

일상/잡담 2010.01.15

바보가 되어 가다

누군가를 욕하다. 사실 그러한 것들이 부질없는 짓이라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안다. 하지만 참을 수 없다.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서 천사와 같은 얼굴을 하고 악마와 같은 짓을 한다는 것을 용서할 수 없다. 그것이 비록 어리숙함에서 나온 행동들이고 그 모든 것이 나같이 세상에 찌든 인간의 아주 때묻고 더러운 해석이라 할지라도... 그 무지와 무책임함이 바로 악이다.

일상/잡담 2007.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