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2

시간

22:32이 쯤의 시간은 항상 이상하다. 무언가를 더 하고 싶은 욕구와 내일 위해서 잠을 자야 한다는 강박이 상충되는 시간대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욕구를 따라간다. 그 욕구를 따라가는 순간 불안감에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덧 새벽 한 두 시다. 욕구를 따라가다 보니 내일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해 와서 잠을 청하려 노력해 본다. 눈을 잠시 감았다 떴을 뿐인데... 시간은 새벽6시10분이다. 알람설정은 6시30분이지만, 알람을 듣고 깨어 본 적은 없다. 불안과 긴장 때문일 것이다. 항상 알람보다 잠에서 일찍 깬다. 약간은 억울하다.

일상/잡담 2025.03.18

정신이 나갔다.

끊임없이 하루하루가 지나간다. 이상하게도 그 속도는 점점 빨라진다. 1주일이 지났나 싶으면 어느새 한 달이 지나 버렸다. 계속해서 나는 누군가 나의 시간을 훔쳐 간다 생각한다. 하지만 변명이다. 시간을 도난 당한 것이 아니라 난 명백히 낭비했을 뿐이다. 1분. 1초의 소중함을 망각했을 뿐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 하고자 하는 것에 소비해도 모자른 그런 시간에 돈과 시간을 연기와 함께 날려 버린다든지 시간과 돈을 순식간에 날려 버리는 술의 흑마법에 빠져 있다든지... 인생을 다 그런거라지만, 인생을 낭비해서는 안 되는 것인데 나는 공교롭게도 낭비하고 있다. 점점 불안에 떨며 발버둥치고 있다. 소중한 시간들인데 아직 남은 시간만이라도 소중하게 생각해야 되는데 조바심에 난 그 시간들을 활용하지 못 한다고 단지..

일상/잡담 2013.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