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독식 4

난 승리하고 싶지 않다.

세상의 많은 이들이 경쟁에서 승리하고 싶어 한다. 승자독식의 사회에서 경쟁에서의 승리를 갈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난 승리하고 싶지 않다. 수많은 패배자들은 양산하는 승리가 과연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나의 이런 경쟁하고 싶어하지 않는 가치관은 혹자들에게 나약한 생각쯤으로 취급받는다. 경쟁의 과열화와 누군가를 이기고 밟고 올라서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정확히 표현한다면 생존하지 못할 것이라는 공포이다.) 현실에서 나와 같은 인간은 적자생존의 포악한(어찌보면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이러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다. 단순히 생존의 본능만을 가지고 있는 동물의 세계에서는 이러한 가치는 존재하지 않는다.) 생태계에서 좋은 먹잇감일 뿐이다. 하지만 인간은 단순하게 약육강식의 생태계를 살아가..

일상/잡담 2011.01.18

체벌금지 논란 : 누구의 문제인가?

사람이 사람을 때리는 것은 잘못이다. 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 하지만 폭력의 불합리성을 논할 때면, "인간 같지 않은 인간들은 맞아야 된다." 는 말을 통해 폭력이 필요악임을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폭력이 묵인되고 용납되는 사회는 발전하지 않는다. 주먹구구식으로 순간순간을 모면하며 간신히 유지할 수 있을 뿐이다. 항상 폭력의 배후에는 폭력이 행사될 수 밖에 없는 사회구조의 모순과 불합리성을 갖고 있다. 요즘 체벌금지와 관련된 논란들이 많다. 체벌금지를 찬성하면서도 말로는 말을 듣지 않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는 의견들이 대다수인 듯 하다. 교권의 추락을 걱정하기도 하고, 전혀 살갑지 않은 벌칙을 받느니 예전처럼 몇 대 맞는게 더 편하더라는 학생들도 있다. 헌데 우리는 체벌금지..

시사 2010.12.29

무한경쟁이 싫다.

우리는 왜 이리도 줄세우는 것을 좋아할까? 줄세우기 때문에 우리 사회는 모든 본질을 잃었다. 아이가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느냐 보다 몇 등을 했느냐가 중요하고, 어떤 목표와 희망을 가지고 전공을 선택하고 대학에 들어갔느냐 보다는 얼마나 좋은 대학에 들어갔느냐가 중요하다. 적성에 맞고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였느냐 보다는 얼마나 힘 안 들이고 높은 연봉을 받느냐가 중요하다. 사람은 많고 땅덩어리를 좁고 그러니 경쟁은 치열하고 게다가 철저한 승자독식의 사회. 승자가 되지 못하면 영원한 패배자로 쓰레기가 같이 살아가야 하는 세상에 살다 보니 우리는 길고 긴 줄에 맨 앞에 아니 최소한 앞 쪽 언저리에 라서 줄을 서려 집착할 수 밖에 없다. 헌데 그로써 우리 사회는 본질을 잃었다. 인간의..

일상/잡담 2010.12.07

승자독식의 네이버 지식in

 며칠 전부터 심심풀이로 네이버 지식인에 답글을 남기며 시간을 때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발견했는데, 계급이 낮으면 달 수 있는 답변글에 제한이 있네요. 저는 초수 계급이기 때문에 하루에 30건 밖에 답글을 남길 수 없답니다. 네이버 지식in 은 진정한 승자독식의 구조를 갖고 있네요. 승자독식이란 무엇일까요? 간단하게 말을 풀어 보면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한다는 뜻입니다. 승자가 모든 것을 다 가지고 가고 경쟁에서 패배한 다수의 사람들은 다시 회생할 수 있는 기회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일류가 되지 못하면 영원한 패배자가 되는 현 한국사회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네이버 지식인에도 바로 그런 승자독식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초의 승자가 영원한 승자가 되는 구조입니다..

컴퓨터/IT/기타 2010.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