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본격적으로 백수가 된지도 대략 2주 정도. 시간은 참 빠르게 흘러 간다. 그리고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시간은 너무나 미친 듯이 흘러서 내자신이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 조차 알 수 없게 만들어 버린다. 이런 시간의 흐름 속에 빠져 들어 버리면 점점 헤어날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져 버린다. 그냥 아무렇지 않게 친구들과 술로 밤을 지새우거나 새벽이 되도록 컴퓨터 앞에 혹은 TV 앞에 앉아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어둠이 깔리면 이상하리만치 시간은 더더욱 빠르게 지나간다. 찬란한 태양이 빛나는 시간은 잠으로 보내는 반면 밤은 나의 활동시간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이건 아니다. 우리는 일을 해야만 한다. 사실 일할 곳이 없는 것은 아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했다는 한낱 자존심과 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