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5

무의미

바보가 되어 간다. 더이상 책을 읽지 않는다. 퇴근 후 집에 도착하는 즉시 소주 한 잔을 들이킨다. 습관적으로 TV를 켜고 그저그런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한다. 유튜브가 재미없어지면 구닥다리 PS4로 소주를 연신 홀짝거리면서 그저그런 게임을 플레이한다. 무의미하다. 습관적이고 반복적인 행동이고 어떠한 목적의식도 없다. 술에 알딸딸하게 취해 졸음이 밀려오면 침대에 몸을 뉘이고 잠을 청한다. 새벽 6시. 잠을 잔 것 같지도 않은데, 스마트폰 기상알람이 시끄럽게 울려 댄다. 10분 간격으로 스누즈를 눌러가며 선잠을 이어간다. 좀처럼 침대에서 몸이 떨어지지 않는다. 간신히 일어나 침대에 걸터 앉았지만 눈꺼플이 너무 무거워 눈을 뜰 수 가 없다. 그렇게 한 동안을 몸을 흔들거리며 침대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다가 흐느..

일상/잡담 2022.12.27

나는 바보가 되어 간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나는 바보가 되어간다. 독서량은 줄어 들고 새로운 것에 도전할 만한 시간적 여유와 육체적 여력도 이제는 남아 있지 않다. 단순히 현상 유지만을 위해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항상 더 나은 미래를 꿈꾸지만 이제는 조금씩 자신감을 상실해 가고 있다. 나는 이대로 바보가 되는가? 점점 권력과 자본 앞에 나약한 존재가 되어 버린다. 세상 앞에 웃음을 팔고 일신의 안위를 위해서 근근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난 소극적이고 피동적인 인간으로 전락해 버렸다. 누군가의 눈치를 열심히 보고 내가 이루고자 하는 바 보다는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더 신경써야 되는 그런 피동적이고 소극적인 인간 말이다. 누구나 세상을 그렇게 살아간다 지만, 바보 멍청이로써의..

일상/잡담 2009.09.21

누구를 탓하랴~! - 백수일기(8)

난 오늘도 취직하지 못해 빌빌거리고 있다. 세상이 나를 보는 눈은 패배자이다.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으며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이제 취업시장에서는 슬슬 퇴물이 되어가고 있는 처지이다. 서울에 4년제 대학을 나왔다는 것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세상은 미치도록 치열하고 고용시장에서 선택의 폭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얼마전 모 회사의 대표이사 님과 다이렉트 면접을 보고 왔다. 아버지의 친구분이신 분과... 소위 아버님께서 자존심 구겨가며 인사청탁을 하신 셈이다.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지만, 지금으로써는 연락이 오긴 올꺼 같다. 하지만 너무 비참하다. 이제야 서서히 철이 드는 것일까? 그냥 세상을 나 혼자 스스로 개척하고 싶다. 물론 내가 그 회사에 들어가서 열심히 일을 하고 회사에 보템이 된다면 서로의..

일상/백수일기 2009.05.01

삶에 대해서 생각하다 -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오늘 술자리에서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세상을 지배하는 논리는 착하고 정의로운 이들의 것이 아니라 얍삽빠르고 모진 이들의 것이다. 이 말을 들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 착하고 정의롭게 살았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나에게 남아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4년제 대학을 나왔고 그래도 나름 서울에서 이름있는 대학을 나왔습니다. 그런데 너무 착하게 산 결과 누군가에게 이용만 당하고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개중에는 저를 너무 생각해 주시고 걱정해 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를 단순한 이용의 대상으로 생각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다시 말하면 저의 이용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이용하는 것이지, 저의 미래와 삶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물론 간혹 느..

일상/잡담 2008.03.25

바보가 되어 가다

누군가를 욕하다. 사실 그러한 것들이 부질없는 짓이라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안다. 하지만 참을 수 없다.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서 천사와 같은 얼굴을 하고 악마와 같은 짓을 한다는 것을 용서할 수 없다. 그것이 비록 어리숙함에서 나온 행동들이고 그 모든 것이 나같이 세상에 찌든 인간의 아주 때묻고 더러운 해석이라 할지라도... 그 무지와 무책임함이 바로 악이다.

일상/잡담 2007.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