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대통령 2

한국외대에 마련된 작은 분향소를 지키며...

오늘 아는 지인의 연락을 받고 한국외대 총학생회 측에서 마련한 작은 분향소를 지키다가 왔습니다. 누군가 지켜야 할 사람이 있어야 될 것 같은데 아무도 없었습니다. 결국 향을 사고 양초 몇 개를 구입하고 혹시 분향을 하고 지나가는 주민이 있을까 하고 컵라면 몇 개와 소주 몇 병과 커피를 사들고 그 옆에서 지키고 서 있다가 지금에야 집에 돌아 왔습니다. 옆에 박스 두 개로 간이 테이블을 만들고 지인과 소주잔을 기울리며 자리를 지키다 지금에야 돌아 왔습니다.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가슴이 터질 것 같습니다. 그냥 가시는 길 편히 가시라고 그렇게 앉아 있다가 돌아 왔습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외대학생들과 그리고 늦은 밤 운동하러 나오신 외대 인근 주민들이 들러 주셨습니다. 초라한 테이블에 같이 앉아 이야기라도 ..

시사 2009.05.26

[謹弔]참을 수 없는 슬픔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애도하며

토요일(23일) 늦잠을 잔 탓에 오후 늦게 티비를 켰을 때 난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아니 믿고 싶지 않았다. 부조리. 눈물이 난다. 학살자는 아직도 고개를 뻣뻣히 들고 뻔뻔하게 살아 있는데, 노무현은 자책감을 견디지 못하고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게 위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 내린다. 단순히 서민들의 사랑의 받았던 전직 대통령의 죽음이 아니라 세상의 부조리가 나로 하여금 미칠듯한 슬픔에 잠기게 한다. 우리의 보수. 집권세력. 그리고 소수 부유층들의 자기 밥그릇 챙기기. 그런 것들을 깨려 했던 전직 대통령. 이것은 분명한 정치적인 타살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고, 하염없이 한숨이 쏟아져 나온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진심으로 애도합니..

시사 2009.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