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는 지인의 연락을 받고 한국외대 총학생회 측에서 마련한 작은 분향소를 지키다가 왔습니다. 누군가 지켜야 할 사람이 있어야 될 것 같은데 아무도 없었습니다. 결국 향을 사고 양초 몇 개를 구입하고 혹시 분향을 하고 지나가는 주민이 있을까 하고 컵라면 몇 개와 소주 몇 병과 커피를 사들고 그 옆에서 지키고 서 있다가 지금에야 집에 돌아 왔습니다. 옆에 박스 두 개로 간이 테이블을 만들고 지인과 소주잔을 기울리며 자리를 지키다 지금에야 돌아 왔습니다.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가슴이 터질 것 같습니다. 그냥 가시는 길 편히 가시라고 그렇게 앉아 있다가 돌아 왔습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외대학생들과 그리고 늦은 밤 운동하러 나오신 외대 인근 주민들이 들러 주셨습니다. 초라한 테이블에 같이 앉아 이야기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