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6

금연욕구

담배를 끊고 싶다. 몸 속 깊숙한 곳에서부터 풍겨져 나오는 담배 냄새가 싫다. 나는 지난 10년간 너무나 많은 담배를 피워 왔고 그로 인해 정신 또한 피폐해 졌다. 세상의 모든 시름들을 담배연기 속에서 날려 버리고 싶었을 뿐이다. 하지만 그렇게 간단한 일은 없다. 단지 그것은 현실도피이고 자기만족일 뿐이지 궁극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이제 담배라는 녀석은 단순한 습관이고 뇌를 반쯤 몽롱한 상태로 만들어 주는 자극일 뿐이다. 아무 생각없이 담배를 입에 물 때면 생각한다. 고작 인간이란 이렇게 하찮은 존재라는 것을. 담배는 인간을 너무나 나약하게 만든다. 다른 약에 손대본 경험은 없지만 세상의 모든 약물들이 이러할 것이다. 마약류의 최하단에 있다는 담배 조차도 이 정도이니 그 외에 것들은 얼마나 인간을 ..

일상/잡담 2009.05.19

재미있고 신나는 백수 생활 - 술,담배 그리고 일탈

백수생활을 시작한지도 언 2개월이 흘렀다. 미래에 대한 걱정이 간혹 들기는 하지만 난 현실을 즐기려 노력한다. 한동안은 게임폐인처럼 지내보기도 하고 주정뱅이처럼 낮술을 마시러 다니기도 했다. 세상에 올바른 것은 무엇인가? 나같은 헤비스모커에 술꾼에 게임폐인은 올바르지 않은 것인가? 사람들은 어떠한 관념 속에 빠져 있다. 무엇인가가 옳다는 착각에 빠져서 그곳에서 헤어나오질 못한다. 그것은 집단적인 착시현상이다. 모든 것을 자본적인 논리와 기준에 의거해서 판단함으로 발생하는 착시현상이다. 담배를 피지 않는다고 해서 도덕적인가?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해서 모범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인가? 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가진 자들의 논리에 놀아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만 한다. 왜 흡연을 야만적인 ..

일상/백수일기 2008.08.25

금연은 힘들다.

금연을 시도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한 때는 '그까짓 담배쯤 언제나 마음만 먹으면 그만 둘 수 있어.' 라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참담하다. 금연을 선언한다는 내용의 포스팅을 하기도 했지만 그런 거창한 공표와는 달리 나는 아직도 금연에 성공하지 못했다. 특히나 술 한 잔을 하거나 약간의 스트레스와 힘든 일을 한 후에 흡연 욕구가 생기는 것은 참 자제하기 힘들다. 그래서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한다. 금연이란 그럭저럭 살만 하고 스트레스도 받지 않으며 삶의 여유가 있는 자들의 것이다. 항상 전쟁과 같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금연은 어찌 보면 사치일지도 모른다. 사실 이런 말을 하면서 난 내가 금연하지 못 하는 나약한 정신력에 대한 변명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나의 삶은 그러한 것을.

일상/잡담 2008.05.10

금연을 결심하다.

얼마전 부터 담배를 줄여가고 있다. 하지만 금단증상 때문에 담배를 끊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예전에는 이깟 담배 쯤이야 언제든지 마음 먹으면 끊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흡연이 기간이 꽤나 길어진(대략 10년 정도) 지금 금연에 도전하려니 뜻대로 되지 않는다. 현재 나의 상황은 이러하다. 담배를 최대한 참을 만큼 노력하다가 하루에 2개피에서 많으면 5개피 가량을 피우는데 이것은 이도 저도 아닌 결과를 낳고 있다. 하루종일 식은 땀을 흘리고 무기력함에 빠져 있고 입 안이 바싹바싹 타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가 하면 소화불량의 고통을 겪다가 결국에는 담배 한 개피를 입에 문다. 헌데 이 참다참다 입에 문 담배 한 개피가 담배를 참은 이틀의 시간을 24시간을 12시간을 다시 원점으로 돌려 놓는다. 담..

일상/잡담 2008.04.15

금연을 결심하다 - 담배에 대한 잡설

하루에 한 갑이상 피워대던 담배를 줄여 볼까 합니다. 몸과 방 안에는 풍기는 담배 냄새가 지긋지긋해 진다면 이제 담배를 끊을 때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우선은 담배케이스를 구입했습니다. 7개피가 들어가더군요. 우선 하루에 다섯 개피 정도 피우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 중입니다. 꼴초의 금연 결심과 함께 오늘은 담배에 대한 잡설을 한 번 늘어 놓아 보려 합니다. 참 생각해 보면 담배 가격이 몇 년 사이에 많이 올랐습니다. 99년도 쯤에 디스의 가격이 대략 1000원 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그 두 배인 20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모든 담배가 대략 1000원 정도 인상된 것 같군요. 아무래도 담배값이 많이 인상된데에는 보건정책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국민들의 건강..

일상/잡담 2008.03.17

문득...

새벽 3시에 오늘도 잠 안자고 모하는 짓인지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요즘은 가끔씩 담배를 끊어 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 론 이러면서 어느새 담배를 입에 물고 있지만, 확실한 것은 이전에는 한 번도 그런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 단지 담배가 좋아서라기 보다는 담배를 끊는게 두렵다고나 할까? 금연의 어려움은 둘째치더라도 담배와 함께 했던 시간들을 무엇을 하며 보내야 될지 모를 것 같은 두려움이다. 생각해 보면 참 어리석다. 그냥 끊어 버리면 건강에도 좋고 주변사람들도 좋고 모 그럴텐데 .. ^_^ 아 잠이나 자야겠다.

일상/잡담 2007.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