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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가카께서 울 동네를 방문하셨다.


오늘(6

대략 이런 이어폰

월25일) 낮 외대앞역 근처를 열심히 방황하고 있던 중, 어색한 사복을 입고 무전기 이어폰를 귀에 꼽은 이들을 볼 수 있었다. 과연 저들은 누구일까 하는 호기심에 주위를 둘러 보니 외대앞역에서 한국외대 방향으로 골목골목 요소요소를 지키며, 번뜩이는 눈으로 주위를 감시하고 있는 수상(?)한 이들을 목격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철도노조 "준법투쟁"과 관련하여 수많은 사복경찰들이 외대앞역 근처에 배치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보기도 했지만, 철도노조가 한국외대 앞에서 어떤 행동을 할 만한 특별한 이유도 없을 뿐더러, 그런 단체행동을 할만한 장소도 없다는 것에 생각이 미치자 도대체 저 수상(?)한 자들은 누구일까 하는 미칠듯한 궁금증에 휩싸이게 되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와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 뉴스를 보는 순간 모든 궁금증은 해결되었다. 가카께서 이문동이라는 서울의 변방에 친히 방문해 주신 것이었다.

가카께서 이 누추한 곳까지 친히 방문해 주셨지만, 기분이 썩 유쾌하지는 않다. 미운 놈은 무엇을 하든 미워보이기 마련이고, 그러한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주민센터를 찾아가고 동네주민들과 탁구를 치고 영세상인들을 찾아가 고충을 듣고 비빔밥 집에서 식사를 하는 그 모습이 그리 곱게 보이지 않는다.

내 생각과 관념이 삐뚫어져 있어서 일 수도 있고, 어떤 이들이 말하는 것처럼 나만이 정의라 외쳐대며 광장으로 뛰어나가는 좌빨에 물든 우매한 군중이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전혀 평범한 서민들 대다수의 국민들을 생각치도 않는 것처럼 보이는 정책을 추진하던 대통령이 서민프렌들리 이미지 메이킹을 하고자 국밥집 욕쟁이 할머니를 대선광고에 등장시키고 모내기 하는 시늉을  하고 이제는 영세상인들을 찾아가는 모습은 그리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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