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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도 시국선언에 동참한다고 한다. 청소년들의 그런 행동에 응원을 해 주고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이들도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이들도 있다.


청소년들의 시국선언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 보는 이들 중에 대학생들 마저 포함되어 있는다는 점은 씁쓸하기 그지 없다. 부정적인 시각을 피력하는 이들은 주로 "학생이 공부할 때에 공부를 해야지." 라며 청소년들의 그러한 행동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사회 구조의 틀 안에 너무 갖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비판이라기 보다는 단순히 어린 녀석들에게 대한 아니꼬움의 표출 정도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특히나 그들의 순수함 마저도 그 배후에 누군가 이득보다는 자가 있을 것이라는 의심으로 결국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행위을 격하시키고 그들은 결국 홍위병에 불과하다고 매도한다.

물론 청소년들이 서울대 교수들의 시국선언 이후 각 대학과 단체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시국선언 열풍에 휩싸이고 소위 좌파 언론(나는 진정 대한민국에 좌파라는 것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지만)들의 논리에 끌려가고 동요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허나 그런 것들을 문제 삼아 자발적인 그들의 참여마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비난한다면 사회가 건전한 방향 혹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길은 소원해 진다.

나는 묻고 싶다. 과연 당신네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민주주의 체제에서 모든 이들이 하나의 기치 혹은 이념으로 통합되는 것은 불가능하고 생각한다. 각 구성원 간의 갈등이 존재하지만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소통을 통해서 그 절충안을 찾아 사회의 발전을 꾀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대한민국에 좌우가 존재하는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소위 우파 혹은 보수라 자칭 하는 이들의 원하는 사회적 통합은 국민들에게 모든 희생을 전가시키고 있다. 정해진 하나의 논리 즉 가진 자의 논리에 모든 이들이 맞춰 줄 것을 강요하며 자신에 동조하지 않는 세력은 좌빨이라 매도하고 사회 불순세력으로 규정하고 있다.

과연 이들이 행하고 주장하는 방식이 그들이 빨갱이라 혐오하는 북한과 그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무엇이 다른지 의문이다.

청소년들의 시국선언과 관련하여 짧지만 많은 생각을 해 보았다. 모두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을 개선하려는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노력과 도전을 사회 전복을 꿈꾸는 불순분자로 모독하지 않았으면 한다.
 
관련기사 : 대학교수·총학생회 이어 청소년들까지 ‘시국선언’ -경향신문
                 
청소년도 ‘민주주의 지키자’ 시국선언 동참 - 한겨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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