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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대부분을 잠으로 보냈다.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너무 힘들다. 너무나도 자본주의적이고 신자유주의적인 한국사회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나는 그래도 오늘도 지극히 현실도피적인 생각으로 하루종일 잠을 청했다. 비참하다. 이 비참함은 어디에서 온 것인가? 그렇다. 현실을 만족하지 못한다. 우리의 사회는 그 누구에게도 만족을 주지 못한다. 더 나은 삶. 남들보다 잘난 삶을 항상 원하고 주위의 모든 이들도 나에게 그리고 그들 자신에게 끊임없이 기대를 한다. 우리 사회는 그런 곳이다. 비참한 삶 속에서도 그 누군가에서 이 자본주의라는 녀석은 끊임없이 희망의 메시지를 건네 준다.

당신도 노력하면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과연 모두 부자가 될 필요가 있을까? 도달할 가능성은 있지만 그 가능성이 희박한 곳을 향하여 미친듯이 달려갈 필요가 있을까? 이런 말을 하고 있는 내 자신은 분명 무기력한 젊은이이다. 나름 많은 경험을 했다. 모든 사람에게는 정이 있다. 불쌍한 무엇인가를 보면 연인을 느끼고 안타까워 한다. 하지만 그곳에는 하나의 전제 조건이 있다. 바로 자신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범위내에서. 안타까워하지만 나누고 싶어하지는 않는다. 나자신도 그러하다. 끊임없이 경쟁하고 누군가를 밟고 올라가야만 살 수 있는 사회. 이 사회에서 어떤 미래의 희망을 찾아야 할까?

과연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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