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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왠지 되는 일이 없다. 하지만 세상을 원망하지 않는다. 세상의 그 누구도 탓하지 않는다. 난 그냥 바보같이 살아갈 뿐이다. 난 누군가에게 이용당하고 누군가에게 배신당해 왔다. 하지만 그들을 원망하지 않는다. 나의 삶이 소중한 만큼 그들의 삶도 소중하니까. 어떤 면에서 본다면 내 자신의 삶보다 그들의 삶이 더 중요하고 그들로 인해서 나 자신은 존재한다.

그래서 나는 하루하루를 감사하는 마음로 살아간다. 오늘 하루 밥 한 끼를 먹을 수 있음을 행복하게 생각하고 나보다 못한 이들을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영위해 나간다.

세상의 진리에 영특한 이들이 나를 바라 본다면, 난 바보천치다. 하지만 난 바보가 좋다.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말씀 하셨던 것처럼 정치하는 사람들이 더 나아가는 세상의 모든 이들이 바보 같이 살아 간다면, 치열하게 서로를 죽이려 하는 사회보다는 좀더 나은 사회가 될 것이라 믿는다.

그래서 난 오늘도 바보같이 누군가에게 구타당하고 돈을 빼앗기고 다른 이들에게 내장과 쓸개를 모두 내주고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바보같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세상의 많은 이들이 나를 바보천지라 욕할지라도 난 부끄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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