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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어떻게 하루하루가 지나가는지 잘 모르겠다. 아무 생각없이 집에 돌아오면 녹초가 되어 버린다. 그냥 쓰러져 자고 미래도 희망도 없는 새로운 하루를 맞이 한다. 난 이 사회의 부속품일 뿐이다. 단지 시스템에 녹아 들어서 그 시스템이 붕괴되지 않도록 이용 당할 뿐이다.

이런 이용 가치조차 사라지면 난 쓰레기 취급을 받으며 버려 질 것이다. 많은 이들은 자신이 폐기처분되어 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에 다른 이들을 폐기장으로 보내려 노력한다.

우리는 무한경쟁의 시대를 살고 있고 그 경쟁 속에서 장미빛의 미래와 밝은 내일을 꿈꾸지만 우리 모두는 늙고 가난한 비참한 죽음과 삶에 대한 공포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느끼는 바로 그 공포로 인해 우리는 연대보다는 경쟁을 택한다. 경쟁의 논리가 적용되던 바로 그 시점에서 우리는 필연적으로 경쟁할 수 밖에 없고 무의식적으로 경쟁을 최고의 가치로 선택했다.

그 속에는 앞서 말한 경쟁에서의 패배에 대한 공포와 자신은 항상 승리할 것이라는 오만이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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