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술자리에서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세상을 지배하는 논리는 착하고 정의로운 이들의 것이 아니라
얍삽빠르고 모진 이들의 것이다.
 이 말을 들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 착하고 정의롭게 살았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나에게 남아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4년제 대학을 나왔고 그래도 나름 서울에서 이름있는 대학을 나왔습니다. 그런데 너무 착하게 산 결과 누군가에게 이용만 당하고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개중에는 저를 너무 생각해 주시고 걱정해 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를 단순한 이용의 대상으로 생각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다시 말하면 저의 이용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이용하는 것이지, 저의 미래와 삶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물론 간혹 느끼는 측은한 마음을 표현하는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순간적인 감정일 뿐 저의 미래를 걱정해서가 아닙니다.
 88만원 세대 라는 책을 읽으면서 이와 비슷한 고민을 해봤습니다. 난 나의 전 세대에게 어떤 존재인가? 나는 이전 세대에게 단순한 착취의 대상일 뿐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 불평과 고민을 들으면 누군가는 자신의 능력 부족에 대한 자기합리화라 말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떤 한 방향으로 생각해서는 안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그것은 핑계일 수도 있지만 사회시스템 전반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시스템 전반에 걸친 모순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런 핑계도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도 고민합니다. 정의롭게 살아야 하는가 그렇지 않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무한 경쟁의 신자유주의 속으로 뛰어들어야 하는가?

그래서 가끔은 어느 노래 가사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