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사탕 두 통과 초코렛을 배송받았다. 하트가 그려진 다소 유치한 지퍼백도 몇 개 구입해서는 토요일 오후 방구석에 앉아서 배송 받은 사탕을 소분했다. 3월 14일이 화이트데이란 이유가 주요했지만 단지 그 때문만은 아니었다. 내 공허함을 채우고자 하는 일종의 의식같은 행위였고, 고작 사탕 몇 개에 불과하지만 그걸 받는 사람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상상했고 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걸 전달했을 때의 현실은 내 상상과는 달랐다. 분명 그걸 받은 사람들은 나에게 감사를 표했으며 즐거운 표정을 지으며 웃어 주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난 공허하다. 그들은 저리 사탕 몇 개에도 행복하고 즐거워 보일 수  있는데 난 왜 그들을 모습을 보면서도 전혀 그렇지 못할까 하는 자괴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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