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사는 곳은 불행히도 반지하이다. 반지하의 그 음습함은 살아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물론 겨울에는 난방비가 적게 들고 따뜻하고 여름을 제외한 나머지 계절에는 항상 시원함 느낌을 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반지하 생활을 2003년부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여름 반지하의 습한 기운에는 적응이 되질 않는다. 특히나 장마철에는 잠에서 깰 때마다 물 속에서 깨어나는 기분이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지만 몸이 물에 퉁퉁 불어버린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큰 마음을 먹고 약 15만원의 거금을 투자하여 제습기를 하나 구입하였다. 물론 이전에 미니제습기를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었기는 하지만 일제습량이 고작 300ml에 불과하고 약 500ml 가량의 물통을 시도 때도 없이 비워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또한 일제습량이 적기 때문에 제습효과도 그리 크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위닉스제습기


하지만 이번에 구입한 위닉스 제습기는 일제습량이 5리터에 달하며 물통용량도 1.5리터나 된다. 또한 별로도 호스를 연결하여 제습기의 물통을 비우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나는 제습기를 방안에 설치한지라 호스를 마땅히 연결할 수 없다. 이번에 구입한 제습기는 그래도 제습기 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데 우선 단순한 연속제습과 함께 적정습도 유지기능을 가지고 있어 50~60%의 적정습도에 이르면 자동으로 동작을 멈춘다. 제습효과는 눈에 보일정도로 뛰어난데 하루종일 집에 있을 경우 최소 2번 정도 물통을 비워줘야 한다. 물론 물통을 비우는 작업이 귀찮기는 하지만 습하지 않는 상쾌한 공기를 유지할 수 있다면 이 정도의 수고는 감수할 있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200W의 소비전력인데 이 녀석으로 인하여 전기료가 얼마나 나올지 약간 걱정되기는 한다. 하지만 상쾌한 공기 유지를 위해서 일정부분의 투자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찌 생각해 보면 제습량이 얼마 되지 않는 물먹는 하마의 같은 제품보다 저렴할 수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