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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한국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하루하루 머리가 지끈거린다.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살아가지만, 결국은 시궁창 같은 하루가 기다릴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기루와 같은 희망이라는 녀석은 나로 하여금 그러한 하루를 더 살아가게 만든다. 내 평생의 수많은 날만큼 나는 이러한 생각을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보면 난 참 부족한 사람이다. 불만에 가득 차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바꿔 보려는 노력조차도 아니 나 자신을 바꿔 보려는 노력 조차도 하지 않는다. 단지 한탄하고 푸념하고 헐뜯고 도피하려 할 뿐이다.

거대화된 인간사회에서 그리고 그 속의 인간관계 속에서 우리 인간들은 자신이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간에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스트레스를 준다. 따라서 이러한 서로의 관계를 개선해 나가려는 의지와 노력이 중요한 것이지, 단순히 그 원인을 서로의 탓으로 돌리려 하는 것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고상한 척하며 자조적인 어투로 이런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세상을 탓하고 푸념하고 마음 속으로는 누군가를 헐뜯고 도피하려 하고 있다.

상대방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한탄과 푸념에 찬 소주 잔의 횟수를 줄이고 한숨 섞어 내뿜는 담배연기의 횟수를 조금 줄이면 나의 삶도 우리의 세상도 조금 더 나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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