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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굴종하란다.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그 하나 뿐이라고. 먼저 살아온 선배들이 세상에 굴종하라는 멋진 조언을 내게 전해 준다. 그들이 굴종하며 살아왔기에 자신의 수하의 사람들도 굴종시키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굴종해 왔던 자신의 모습을 합리화 하기 위한 것인지? 혹은 혼자 하지 쪽팔려서 인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세상에 굴종한다. 내가 살아 남을 수 있는 방법은 그것 하나 뿐이란다. 도대체 이 세상을 이용하기도 싫고 굴종하기도 싫다면, 어떤 삶을 살아야 되고 어떤 찬란한(?) 미래가 내앞에 펼쳐지게 되는 것일까?

좋은 것들은 사라지거나 떠나고 혐오스러운 것들만 남아 있다. 내가 두려운 것은 그것들부터 느끼는 혐오와 구역질이 아니다. 근묵자흑이라 했던가? 나 역시도 역겨운 그런 혐오스러운 존재가 될까 두렵다. 누군가는 세상의 악역을 맞아야 한다지만, 지금 우리에게는 악당이 너무 많다. 착하고 선한 것은 이용하기 쉬운 대상일 뿐이다. 그래서 인지 세상을 착하게 살라는 말이 곱게 들리지 않는다.

그런 가치관을 심어줌으로써 어떤 면에서는 손쉽게 요리할 수 있는 굴종적이고 온순한 인간형을 만들 수 있을테니까 말이다.

세상을 너무 어둡게 바라보지 말자. 세상은 너무나도 밝고 아름다운 곳이다. 인간은 본래 본래 본래,, 그렇다 헌데 인간이 본래 아름답지 않다. 인간의 이성은 가식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가식과 내숭 덕분에 인간은 동물과 조금은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

하지만 권력을 가진 자, 어째되었던 무엇인지 조금이라도 더 가진 자는 천한 아랫 것들의 굴종을 원한다.

세상에 굴종하란다.
세상에 굴종하란다.

세상에 굴종하는 자가 세상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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