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지금 사회를 살아가며,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세 가지 뿐이다.

1. 불평, 불만으로 가득하지만, 그냥저냥 하루하루를 세상의 부속으로 살아간다.
2. 사회 구조와 기존의 가치관을 부정하고 일탈하여 변태가 된다.
3. 모든 것을 초월하여 살아간다.

우리의 대부분은 세상의 부품, 소모품으로써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사회구조적 모순에 대한 불평과 불만이 가득하지만, 그것을 바뀌기보다는 누군가 바꿔주기를 기다린다. 세상은 나같은 부품따위가 노력한다고 해서 바뀌는 것이 절대 아니니까...

게다가 부속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은 구조의 모순을 느끼면서도 그것이 우리에게 던져 주는 끊임없는 희망과 공포로 인해 쉽사리 마수와 같은 그곳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부품으로써의 삶을 영위한다.

우리에게 희망이 없다면, 인간의 선택은 매우 단순해 질 것이다. 누군가는 삶을 포기할 것이고 다른 누군가는 모든 것을 체념한채 하루하루를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아름다운 "희망" 이라는 녀석은 이 간단한 선택을 매우 복잡하게 만들어 버린다.

삶을 포기하려 해도 작은 희망,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삶을 영위 할 수 있도록 만든다. 하루에 수십번씩 울고 웃고 삶을 포기하고 다시 시작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누군가에게 욕을 하고 다른 이들의 탓을 하고 이 모든 것들이 아름다운 "희망"의 힘이다.

그와 더불어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사회는 공포감을 심어 준다. 그것은 바로 가난하게 늙어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

아름답고 작은 희망, 가난하고 힘없음에 대한 공포 이 두가지가 조화롭게 작용하여 우리는 다른 누군가를 착취하고 결국 자신도 착취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살아가게 만든다.

그리고 현 사회구조를 해체하고자 하는 소수의 세력, 난 그들을 변태라 칭하겠다, 을 끊임없이 견제하고 착취한다. 그 변태들의 행위가 현 사회적으로 좋은 것이던 나쁜 것이던 간에 그것은 단지 현재의 가치관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에 불과함에도 공고한 착취구조를 해체하고 일탈하려 하는 것은 무조건 옳지 않은 것으로 규정한다.

그렇게 사회는 유지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모적인 부속으로 전락시키고, 소수의 변태들을 견제하고 부품이된 이들의 끊임없는 불평과 불만을 소수의 변태들을 혐오하게 만드는데 힘쓴다.

하지만 글을 쓰는 나 조차도 세상의 부속품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갑자기 미칠듯한 눈물이 흘러 나온다. 세상으로부터 변태 취급을 받다가 결국 나 역시도 부속품으로 전락해 버렸다.

----

초월한 이들에 대한 견제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그 단계는 인간이라는 동물이 도달하기 어려운 상태, 혹은 초월이라는 단어만 존재할 뿐 절대 도달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정확히 초월의 의미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도 없다.

----

결론 술 먹고 글을 쓰는 것은 좋지 않다.


반응형

'일상 >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에 굴종하란다...  (0) 2010.01.15
삶의 방식  (1) 2009.12.07
현실도피  (0) 2009.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