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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담 2006. 8. 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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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속이 멍할 따름이다.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고 도대체 내가 무엇을 해야 될지 모른다.
잘 자책하게 만든다. 내가 그녀석에게 하는 것처럼
끊임없이 우리는 서로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끝없는 소실점을 향해 달리는 것처럼 우리는 끊임없는 논쟁을 되풀이한다.
 
서로가 옳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서로가 옳을 주장한다.
 
난 싫다. 눈 앞이 침침해 지고 기운이 쭉 빠져버리는 그 기분 나쁜 것들이 싫다.
가끔은 멍하고 조바심에 정신없어지는 이 삶이 싫다.
정확히 구획되어 정리되어진 모습은 나를 답답하게 하고
번잡한 내 방의 담배 꽁초들은 나를 미치게 만든다.
 
세상의 답은 없다. 또렷하게 보이는 부분보다는 빗나간 초점마냥 흐리멍텅한 곳이 더욱 많다.
 
난 강박증 환자이고 신경질적이다.
그래서 난 이 세상이 싫다.
 
나 자신이 품 재고 싶기에 답답한 것인지
세상이 날 그렇게 답답하게 만드는 것인지
 
끊임없는 질문만을 해대지만 답따위는 없다. 항상 맴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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