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즘 다시 백수의 길로 들어설 채비를 하고 있는지라 서서히 취업에 대한 걱정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취업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는 토익시험을 치루고 왔습니다. 제가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토익시험 그 자체 즉 난이도와 문제유형과 같은 것에 대한 후기는 아닙니다. 이 포스트를 통해서 생각해 보고자 하는 것은 토익시험 답안지의 데이터시트에 채워 넣어야 하는 개인정보에 대한 문제입니다.

 이전부터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 써보고 싶었으나 오늘에서야 포스트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토익과 개인정보 간에 어떤 관계가 있으며 또 어떤 문제점이 있을까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토익시험에서 너무나 과도한 개인정보를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옥션의 개인정보 유출사건으로 떠들썩한 이 시점에서 개인정보 문제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지 아니할 수 없는데 토익시험은 너무나 시험 시행자 측 편의에 알맞게 짜여져 있습니다.

 우선 토익시험 인적사항란에는 수험번호와 주민등록번호 뿐만 아니라 개인의 직업 직군 세부적인 업무 등을 묻습니다. 단순히 이것을 시험을 위한 통계자료로 활용하고 좀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라 한다면 그러한 것들은 그다지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바꾸어 생각해 보면 그러한 자료들을 토익관계자 중 어떤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위험의 소지가 충분히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기입사항을 모두가 성실하게 작성하지는 않겠지만 대부분의 시험응시자들은 아무런 의심없이 성실하게 각 항목을 작성할 것입니다. 그러한 것들을 통해서 개인의 정보가 너무 과도하게 유출됩니다. 기본적으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거기에 상세한 직업과 학력수준 게다가 하단부분의 설문란을 통해서 응시자가 얼마나 영어공부를 해왔는지 영어권 국가에서 얼마나 체류했는지 게다가 국가고시 중 어떤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지 까지 알아낼 수 있습니다.

 누군가 이런 것을 모두 알 수 있다는 것이 섬찟합니다. 게다가 좀더 기분나쁘게 만드는 것은 나의 개인정보를 돈을 내고 지불한 시험을 보면서 제공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토익시험을 어쩔 수 없이 봐야 된다는 점을 볼모삼아서 토익주최 측에 직간접적 이익을 줄 수 있는 소중한 개인정보를 제공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국가고시에서 조차도 답안지에 주민등록번호를 모두 기재하지 않습니다. 생년월일과 일부의 주민등록번호만을 기재하고 있는데 토익시험은 주민등록번호 전체뿐만 아니라 신상에 대한 자세한 개인정보까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만약 수험번호와 성명 주민등록번호만을 작성하고 신상정보와 설문을 작성하지 않는다면 감독관이 작성을 요구할지 그렇지 않을지 궁금하군요. 다음에 토익에 또 응시할 기회가 있다면 한 번 도전해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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