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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이 밀려 온다. 잠을 자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 바보같은 짓이다.
졸음이 밀려 온다는 것 하지만 잠을 잘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
그보다 더한 고통은 없다.
오늘도 이곳은 많은 이들이 돌아 다닌다. 많은 이들은 멍하니 TV 화면을 바라보고 있고
난 단지 여기에 TV가 없기 때문에 그 자리를 대신해서 컴퓨터가 차지하고 있기에
컴퓨터 모니터를 멍하니 응시한다.
그리고 졸린 눈을 부여 잡고 어쩌면 이미 자고 있는 상태일지도 모른다.
그러한 상태에서 난 계속 무언가 써 내려간다. 귓가에는 이어폰을 타고 마릴린 맨슨의
음울하기 짝이 없는 리듬들이 맴돈다.
인간은 무엇이기에 잠을 자야 하며 인간은 무엇이기에 잠을 자지 않은 것에 대해서 후회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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