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2G 가입자들이 "KT님, 감사합니다." 라고 생각할 줄 알고 이런 허접한 전환책을 발표한 것은 아니겠지? 만약 말도 안되는 착각으로 발표한 전환책이거나 단순히 간 보는거라면 재수정해서 발표하던지 일반기업들이 잘 하는 것처럼 "니네들 상대하기 싫으니까 이거나 받고 꺼져!!" 하는 식으로 돈이 몇 푼 쥐어 주고 꺼지라고 하는 편이 나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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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G 고객에 보급형 스마트폰 지원…3G 전환책 발표

KT가 발표한 발표한 2G 고객의 3G 전환책은 대략 이러하다.

보급형 스마트폰(말이 보급형이지 지원해 주는 스마트폰은 그냥 구형에 재고처리)을 2년 약정에 월35000원 요금제에 별도의 단말기 비용없이 지원해 준다는 아주아주 획기적(?)인 전환책이다.

그런데 이것은 고객을 우롱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고객을 졸(卒)로 본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우선 일반적인 2G 가입자들은 전화나 문자 등의 기본적인 기능만을 사용하고 그에 만족하는 사용자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요금 역시 매달 2-3만원 정도만을 납부할 뿐이다. 그런데 2년 동안 노예제도로 묶어 놓고 3.5요금제를 적용한다는 것은 쓰레기 던져 주고 2년 동안 요금은 이전 사용량의 두 배 가량을 받아 처먹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또한 최소한 전환를 종용하고 싶은 입장이라면 단말기를 지원해 주더라도 최신의 스마트폰을 지원을 해 주던지 그것도 아니라면 어짜피 2G 사용자들은 단순히 피쳐폰을 사용하고 싶을 뿐이니 3G 피쳐폰으로 지금 현재와 동일한 요금제 동일한 조건으로 약정없이 지원해 주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나 생각된다.

그래도 애착을 가지고 10년간을 사용중인 KT인데 이딴 식으로 나오니 그저 서글프다. 이런 식으로 나오는 이상 3G로 전환이고 뭐고 그냥 지금 가지고 있는 핸드폰은 고이고이 모셔두고 다른 통신사에 신규가입해서 사용할란다. 끝까지 전환도 안 하고 해지도 안 하면 올 7월에 어떤 식으로 반응이 나올지 궁금하기도 하고 한 번 해 볼란다.


끝까지 한 번 가볼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