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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 상경하여 취직한 회사가 부도나면서 백조생활을 하게된 여자(정유미)와 그 옆집에 사는 건달(박중훈)의 이야기입니다. 이런저런 에피소드들을 통해 서로 정이 들고 사랑하게 되고 결국은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그냥 볼만한 정도의 영화입니다. 

다만 지방대를 나온 여자주인공의 모습을 통해서 현 우리 사회의 암울한 모습을 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여자주인공은 지방대를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구직에 번번히 실패합니다. 또한 구직을 미끼로 성상납을 요구받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상황들이 극단적인 예일 수는 있겠지만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학벌주의와 성차별의 문제 그리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사회구조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박중훈의 대사 중, 프랑스 백수들은 다 때려 부시고 그러는데 한국백수들은 참 착한 것 같다는 말을 합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 착합니다. 사실 청년들이 취업하기 힘들고 여러 면에서 행복감이 떨어지는 이유는 회구조 자체의 모순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보다는 자신의 능력부재를 한탄하고 비하고 시스템에 융화되어 살아가는 길을 택하니까요. 

<내 깡패 같은 여인> 은 보면서 혼자 쓸 때 없는 생각을 좀 해보기는 했지만, 앞서 말씀 드렸듯이 그냥 볼만한 정도의 영화입니다. 특이한 반전이나 감동이 있는 것도 아니고 특이한 구성을 갖고 있는 영화도 아닙니다. 다만 각각의 에피소드들에서 박중훈 특유의 소소한 재미를 찾을 수 있는 그런 영화라 생각합니다.


내 깡패 같은 애인 (2010)

My Dear Desperado 
8.9
감독
김광식
출연
박중훈, 정유미, 박원상, 정우혁, 정인기
정보
드라마, 로맨스/멜로, 코미디 | 한국 | 105 분 | 201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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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감상하던 중 어디선가 많이 본 곳이 영화에 등장하는군요. 한국외국어대학교 앞 음식점들이 밀집한 곳입니다. 영화에서 아는 곳이 나오니 신기하네요.


다음의 로드뷰 링크로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로드뷰와 영화 촬영시기의 차이로 인하여 보이는 간판의 상호가 약간 차이가 있지만 비교해 보시면 재미있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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