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 (2010)

The Yellow Sea 
6.9
감독
나홍진
출연
하정우, 김윤석, 조성하, 이철민, 곽도원
정보
스릴러 | 한국 | 156 분 | 2010-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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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기간이 2010년 12월 31일까지인 롯데시네마 무료관람권이 있어서 지난 주에 청량리 롯데시네마를 방문하여 영화 <황해>를 보았습니다. 어둡고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장소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꽤 오랫만에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황해>를 꼭 보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단지 무료관람권이 아까웠기 때문입니다. 

영화관에 가게 된 동기가 동기인만큼 큰 기대를 하고 보지는 않았지만, 여러 생각할 꺼리들을 던져 주는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 자체에 집착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사실 스토리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구남(하정우)의 부인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김승현의 부인과 김정환 과장의 관계가 무엇인지 등과 같은 것은 감독이 의도적으로 영화에서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스토리의 개연성을 논의하는 것은 사실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황해> 에서 이야기의 개연성과 인물 간의 관계보다 중요한 것은 돈 앞에 약자일 수 밖에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등장하고 그 약자들은 서로가 서로를 이용하고 기만하다가 결국 다 죽어 버리는 현실의 잔혹함입니다. 영화는 그 잔혹함을 극단적인 상황을 통해서 유혈이 낭자하는 살육의 현장으로 묘사했지만 사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맞닿아 있습니다. 돈에 웃고 돈에 울고 돈 때문에 서로를 배신하고 상대방을 밟고 올라가야 생존할 수 있는 평범한 우리의 현실과 너무나도 닮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