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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개설한지도 꽤나 시간이 지난 것 같은데, 내 블로그는 참 재미없는 블로그다. 소심해서 사회적인 이슈를 다루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신이 내려주신 글빨을 가지고 있어 멋드러진 글을 써 내려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또한, 미치도록 컴퓨터를 잘해서 누군가에게 효용성이 높은 지식을 전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나는 이 인기없는 블로그를 통해서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일까? 주렁주렁 달려 있는 광고들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사실 나는 블로그를 통해서 무엇을 하고자 하는 목표의식 자체가 없다. 단지 누군가에게 관심받아보고 싶은 심리만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커뮤니케이션이란 내가 스스로 먼저 손을 뻗지 않는 이상 그 누구도 나자신에 관심을 가져 주지 않는다. 

어쩌면 이것이 바로 블로그질하고 트위터와 같은 SNS를 해도 나의 개인정보만 줄줄 새여 나갈 뿐 나의 정신적 공허함을 채워줄 수 없는 이유이다. 다른 사람들도 나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외롭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친구가 있고 그런 문제가 아니라 현대 사회를 지독한 무한경쟁의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외롭다. 

하지만 우리는 그 외로움에서 벗어 나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다른 누군가에게 손을 뻗어야 한다는 가장 간단한 사실을 망각하고 살아가고 있다. 어두컴컴한 골방에 쳐박혀서 누군가 나를 이곳에서 구출해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것이 내 블로그가 인기없는 이유이고, 그리고 바보같이 계속해서 여기에 글을 쓰고 있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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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제 밝은 세상으로 다시 돌아가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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