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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부터 담배를 줄여가고 있다. 하지만 금단증상 때문에 담배를 끊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예전에는 이깟 담배 쯤이야 언제든지 마음 먹으면 끊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흡연이 기간이 꽤나 길어진(대략 10년 정도) 지금 금연에 도전하려니 뜻대로 되지 않는다.
 현재 나의 상황은 이러하다. 담배를 최대한 참을 만큼 노력하다가 하루에 2개피에서 많으면 5개피 가량을 피우는데 이것은 이도 저도 아닌 결과를 낳고 있다. 하루종일 식은 땀을 흘리고 무기력함에 빠져 있고 입 안이 바싹바싹 타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가 하면 소화불량의 고통을 겪다가 결국에는 담배 한 개피를 입에 문다. 헌데 이 참다참다 입에 문 담배 한 개피가 담배를 참은 이틀의 시간을 24시간을 12시간을 다시 원점으로 돌려 놓는다. 담배를 입에 문 순간 난 다시 고통스러운 금단증상을 겪어야만 한다. 아무래도 이럴 바에야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이틀을 1주일을 그리고 2주를 버텨내서 완전히 담배의 그늘에서 벗어 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든다.
 난 그래서 오늘 2008년 4월 15일 부로 금연을 선언한다. 과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기는 하지만 내 생에 처음으로 금연을 선언한다. 이것은 단순히 담배를 피지 않는다는 의미 그 이상의 것을 지닌다. 우리 어머니의 말을 되새기며...
담배 조차 끊지 못하는 의지로 세상에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이런 저에게 힘을 주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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